최근 단기 급등으로 1500선을 넘은 것에 대한 기술적 부담감과 미국 구제책 의회통과에 대한 기대감 선반영 등이 겹치면서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폭에 대한 반등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에서 실적과 경기에 대한 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하에 상승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미국 구제금융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관측이다.
◆ 단기 100포인트 급등 부담...'외인+기관' 동반 매도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476.33으로 전날보다 25.30포인트, 1.68%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69포인트 하락한 448.34로 마감했다.
장 시작과 함께 전날 종가보다 0.61% 하락한 1492.42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한때 1469.83까지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668억원과 440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은 247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151억원의 차익매수와 1570억원의 비차익매수가 합쳐 총 1721억원 순매수다.
이날 12월물 코스피선물은 전날 종가보다 3.15포인트, 1.60% 하락한 193.60으로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165억원과 147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539계약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과 통신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 전기전자, 증권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가운데서 SK텔레콤, KT&G, KT 등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그리고 LG전자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하락종목이 많았다.
◆ 1500선 관망심리 우세...숏커버링 기대 어려워
이날 1500선 회복 이후 단기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미국 구제금융 난항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또한 주말 미국증시의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심리도 국내증시 추가 반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은 "미국에서 구제금융 기본합의안 도출과 함께 연석회의를 통해 공식발표하는 과정에서 난항이 전해지며 국내증시와 아시아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또 5일동안 100포인트 이상 단기급등한 것도 국내증시에 기술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임태근 선임연구원은 최근 주말마다 미국쪽에서 나타나는 빅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수급적 호조가 앞으로 시장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태근 선임연구원은 "최근 이슈가 된 공매도제한에 따른 숏커버링 기대감은 전면적 제한이 아니라는 한계로 변동폭을 제한하는 정도의 역활에 그칠 것"이라면서 "최근 매수를 이끌었던 연기금의 경우 그동안 매수 규모가 컸기 때문에 1500선을 넘어서는 상황에서까지 매수를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단기 구제금융 모멘텀 지속...'실적+경기' 불안 부담
증시 전문가들은 결국 미국 구제금융안이 통과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단기적으로 시장은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구제금융 통과 이후 기업 실적부분과 실물경기 악화에 따른 경기 불안이 부각될 경우 1500선 후반에서는 기간조정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결국 구제책이 통과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9월의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이나 "1500선 후반부터는 기업실적이 크게 좋아지기 어렵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기간조정 내지는 박스권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태근 연구원은 "안도랠리가 이어지며 다음달에는 1600선~1650선을 상단으로 하는 수준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구제책 이후 실물에 대한 문제로 관심이 집중되면 3/4분기 실적전망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어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