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금융위기 폭발 9월엔 예금안정성 문의 급증
끊임없는 ‘위기설’에도 저축은행의 고금리의 유혹에 돈이 몰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수신감소가 뚜렷한 것과 달리 저축은행은 증가하고 있어 증시침체기를 맞아 고금리예금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금융위기가 터진 9월부터는 저축은행의 예금에 대한 안정성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들어 수신이 둔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56조3348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4438억원 증가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도 7월 말 현재 수신잔액이 25조5936억원, 54조8131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각각 3131억원과 4261억원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수신잔액이 417조1424억원으로 6월 말에 비해 4조75억원이나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수신증감에 차이가 보인 것은 증시침체가 지속되는 대다 대외여건까지 악화되면서 일부 투자자금이 시중은행보다 고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는 무섭게 오르고 있다.
올초부터 7%를 돌파한 이래, 최근 신라저축은행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7.3%까지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7월과 8월에는 수신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유치에 적극적이었다”면서 “9월이후에는 미국의 금융위기로 유입이 둔화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동안 불안하다는 시장의 우려에도 고금리의 매력에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라는 게 업계 종사자들의 말이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요즘에 예금 안정성을 문의하기 위한 전화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미국의 금융위기를 보고 금리보다는 안정성에 비중을 더 둔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이 당장 영업이 잘된다고 무리한 대출보다는 유동성 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 특성상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자산이 없기 때문에 위기가 닥쳤을 때 유동성 문제가 발생, 흑자 도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우려가 커진 만큼, 저축은행의 규제완화를 위한 법안이 국회서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