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당국이 부실채권 매입 처리 등 금융위기에 대한 특단책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에 들뜬 월가 한 켠에서는 여전히 이 같은 경고의 목소리가 울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금융매체 마켓와치(MarketWatch)는 월가에 영향력이 있는 제프리 건드라크(Jeffrey Gundlach)뮤추얼펀드업체 TWC그룹의 수석투자전략가가 전날 고객들과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용 및 주택시장의 위기는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것이며, 지금보다 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건드라크는 당시 "S&P500지수가 앞으로 800선까지 추가로 30% 이상 더 폭락할 수 있으며, 씨티그룹(Citi Group)이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와 같은 규모의 붕괴사태를 보이고 모간스탠리(Morgan Stanley)는 홀로 생존할 수 없어 와코비아(Wachovia)은행과 합병해야 할 것이며, 우량모기지대출에서도 연체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덧붙여 유럽 은행권의 문제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지적도 내놓았다.
아니나 다를까 수요일 밤 뉴욕타임스지는 모간스탠리가 와코비아와 합병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건드라크는 "이제 시장은 구식 투자자들에게는 맞지 않는다. 과거식 생각은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라며, 자신의 분석은 주택가격이 앞으로 몇 년간 더 하락하면서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란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주택가격이 2022년까지 부진 양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지금 상황이 대공황 사태의 경험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주택가격의 바닥은 2014년에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와치는 건드라크가 쉽게 부정적인 전망의 대열에 올라탄 사람이 아니며 서브프라임 사태가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예전부터 경고해왔고, 또 과도한 유동성의 시대가 좋지 않게 끝날 것임을 거의 최초로 예감한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건드라크는 앞으로 2% 수준인 우량모기지대출 연체률이 10%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며, 금유익관의 대손상각 규모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