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은행(BOJ)은 이틀간에 걸쳐 개최한 정책위원회 겸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다음 회의 때까지 기준금리인 하루짜리(overnight) 무담보 당좌대출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날 발표한 정책 성명서에서 BOJ는 지난 8월과 경기 및 물가 판단을 대동소이하게 내놓았다.
먼저 경제에 대해서는 "일본 경제가 정체하고 있으며 당분간 부진한 양상이 지속될 것이지만 향후 완만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판단 및 전망을 제시했다. 8월 성명서와 동일한 내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0년대 전반 이래 최고수준인 전년대비 2.5%까지 상승하고 있다고 하여 8월의 2.0% 상승률에 비해 수정했지만, 앞으로 몇달간 물가는 다소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에는 완만해질 것이란 전망은 마찬가지였다.
이에 따라 BOJ는 "경기와 물가의 상하방 위험을 동시에 주시하면서 신축적인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당분간 정책운용 방침을 밝혔다.
향후 경기 전망에서의 하향 위험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해외경제 전방의 하방위험, 그리고 상품가격 상승을 반영한 소득창출 약화가 민간내수을 약화시킬 위험을 제기했다.
8월 성명서에서는 해외경기 하방 위험에서 특히 미국을 지목했으나, 이번 성명서에서는 이 대목을 삭제한 것이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이번 성명서에서는 "일본 자금시장이 잘 작동하고 있지만, 미국 금융기관의 최근 문제와 그 영향을 고려하면서 결제나 자금시장 안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란 대목을 추가했다.
이번 BOJ의 금리동결 결정은 시장 참가자들이 대부분 예상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다.
이날 오후 1시 22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의 엔/달러는 105.98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종가보다 상승했지만, 장중 고점인 106.70엔보다는 후퇴한 모습이다. 달러/유로는 1.42달러를 돌파했다가 이 시간 현재 1.4144달러 선으로 내려섰다.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225평균주가지수는 이 시간 현재 전날보다 160엔, 1.4% 오른 1만 1769.72엔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종가나 고점 1만 1880엔에 비해서 후퇴한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시라카와 마아사키(白川方明)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