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인한 충격파가 미국 단기자본시장에 전달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금융매체인 마켓와치(MarketWatch)에 따르면, 뉴욕의 리저브프라이머리펀드(Reserve Primary Fund)가 이날 오후 7억 8500만 달러에 달하는 리만에 대한 보유채권이 가치 '제로'상태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현재 펀드의 주식 가치는 97센트로 1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이를 근거로 해서 7거래일 동안 고객들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후 3시에 요청받은 환매의 경우 주당 1달러가 지급되었다.
일단 환매를 중단한 회사는 계속 신규 자금을 받기로 했다.
비록 프라이머리펀드의 규모로 보면 리먼에 대한 채권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회사가 환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투자자들의 요구가 빗발쳤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환매 요구의 규모나 속도는 놀라울 정도였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프라이머리펀드의 자산은 230억 달러로 지난 주말 626억 달러에 비해 400억 달러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펀드의 환매 중단은 기관 뿐 아니라 개인고객들에게도 해당된다. 월가의 머니마켓펀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환매 요구까지 중단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 머니마켓펀드는 유동성과 안정성이 자랑이다. 모든 펀드의 주식은 1달러를 유지해야 한다는 철칙이 있다. 이 때문에 1달러 이하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Breaking the Buck"이라고 부를 정도다.
이번 사태에 대해 돈 필립스(Don Philips) 모닝스타(Morningstar)의 전무이사는 "리저브 펀드가 '달러'를 깨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산산이 박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머니마켓펀드 시장에서 순자산가치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진 경우는 지난 1994년 커뮤니티뱅커스 이외에는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리저브 펀드의 사태는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필립스 전무이사는 이번 사태가 머니마켓펀드 시장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면서, 리저브의 경우 피델리니나 뱅가드그룹 혹은 에버그린 등과 달리 사업이 분산되어 있지 않고 오로지 머니마켓펀드 시장에서만 활동하기 때문에 프라이머리펀드를 구제할 근거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