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9월 환율전망: 리만 파산, 불확실성 증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 Newspim=변명섭 이기석 기자] 9월중 원/달러 환율은 국내 시장의 9월 위기설이 해소됐으나 세계 4대 투자은행인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 등 글로벌 금융위기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상향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환시장의 수급 여건이 여전히 달러수요 우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리만 사태로 글로벌 달러화의 반등세가 분수령을 맞고 있으나 이머징 마켓 상황은 불안감을 놓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4.1%로 하향 전망하고 현재의 환율이 적정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100선대의 지지력을 강화하면서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리먼 브라더스 등 미국 금융권의 모기지 관련 손실로 신용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자산 청산 관련 역송금 수요, 해외펀드 헤지 청산 관련 달러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의 상향 변동성이 증폭되는 가운데 한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주가 하락과 금리 상승 등 원화 자산에 대한 약세와 그에 따른 하락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명절로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 시장이 휴장을 했으나 대만 증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적게는 2%에서 4%나 급락했고, 유럽과 뉴욕 증시 역시 ‘블랙먼데이’의 악령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연간 두 번의 이자지급 등 만기에 따른 국고채 대량 청산 등으로 비롯된 국내의 9월 위기설은 증권선물시장에서 선물옵션 등 ‘네 마녀의 날’과 더불어 무사히 넘어갔긴 했으나 미국발 금융위기의 전세계적 확산이라는 글로벌 ‘금융 쓰나미’에 휩쓸리며 증시를 비롯한 외환금융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기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서비스 수지 개선 등 중장기적인 원화 약세 방어 심리들도 다소 흔들리며 시장안정 기제로서는 크게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공포 속에서 ‘소나기는 일단 피하고 보라’는 주문과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는 시장 격언이 투자자들한테 먼저 다가와 ‘손절매’ 등 위험 회피 심리를 크게 자극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당장 유럽과 영국의 중앙은행 등 금융당국이 긴급 유동성 자금 투입을 단행하면서 시장 안정을 도모하려 애쓰고 있고, 국내 금융당국도 그나마 짧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에도 출근해 리만 사태 동향을 주시하면서, 추석 직후 열리는 금융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여는 등 금융당국의 안정 노력이 얼마나 시장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은 오는 16일 오전 8시에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긴급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리만 사태와 뱅크오브어메리카(BOA)의 메릴린치 인수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상황과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만약에 긴급 유동성 공급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신뢰 및 안정성이 아직은 크게 높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9월 위기설에 이어 IMF 외환위기 10년만에 맞는 국내외 경제금융환경 변화 와중에서 심리적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세계적 확산이라는 험난한 파고가 금융시장을 압박하는 게 당장의 현실이다.

금융증권가에서는 자칫 미국발 위기의 직수입통로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휩쓸려 있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리만 브라더스에 대한 인수 협상이 중단된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릴 것으로 보이면서도, ‘위기가 곧 기회’라며 ‘미국 대마불사’에 ‘베팅’했던 한국투자공사(KIC) 등의 메릴린치에 대한 투자원칙 및 행태에 대해 재점검하면서 제대로된 글로벌 IB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추석 이후 9월 국내 외환금융시장은 외평채 발행 연기 이후 새로운 리스크 요인에 봉착한 가운데 정부 및 금융당국을 비롯한 투자 및 경제주체들의 현명한 지혜를 다시 모아야 할 시점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도, 금융외환 및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 나가는 보수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15일 오후 11시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글로벌 달러화 강세 어떤 영향 미치나?

지난주말 미국달러화는 일본 엔화를 제외환 주요통화 대비 큰 폭 약세를 보였다. 미국 8월 소매판매가 예상외 감소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크게 하락한 것을 계기로 연내 금리인하 전망에 점차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03달러 근처까지 급반등했다는 점과 금 선물이 열흘 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은 달러 약세와 더불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두달간에 걸친 강력한 달러화 랠리가 일단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오버 슈팅됐다는 판단 때문에 차익매물이 증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한때 1.3882달러까지 하락했던 달러/유로는 주말 뉴욕시장에서 1.4223달러 선까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16일 있을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최근의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덜해졌고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어 2.00% 동결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따라서 성명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어떤 결론이 나올지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의 강도는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파산을 신청한 리먼 브라더스지만 추가적인 미국의 수습책이 어떤 효과를 나타낼지가 관건이다.

금융불안이 커지면 커질수록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달러화를 선호하는 경향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 지난주 외환시장: 9월 위기설 해소와 변동성 흐름 여전

지난주 외환시장은 11일 채권만기일을 맞아 9월 위기설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주된 관심사로 떠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20.00원까지 상승하면서 불안감에 따른 일희일비 장세를 나타냈으나 결국 1100원선이 여러차례 붕괴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1100원대는 유지하면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중저점은 1078.50원, 주중고점은 1120.00원을 기록하면서 주중변동성이 31.50원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거래량은 100억 달러를 넘은 날이 한차례도 없을 만큼 비교적 조용한 흐름을 보였다.

결국 채권만기일은 별다른 위기 없이 무사히 지나갔고 외국인은 다시 2조원이 넘는 채권 순매수 기조로 돌아서면서 시장을 다소 안정시켰다.

다만 10억달러 외평채 발행이 연기되면서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불안해지는 모습은 나타나면서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지는 경향은 나타났다.

외평채 연기에 대한 시장 반응은 크게 나쁘지 않아 시장참여자들은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재료로 인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연구위원은 "발행을 연기한 것은 차라리 잘된 것이고 무리하게 발행할 이유는 없었다"며 "어차피 발행을 계획했던 이유는 9월 위기설이었는데 이는 달러화 수급에 관한 불안감이었지만 지금은 수급 불균형이 많이 없어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외평채 발행 연기가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준다기 보다는 단기적이고 심리적인 영향에는 어느 정도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9월 위기설이 무사히 지나갔지만 이번주에도 아직 변동성 흐름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선물 신진호 이코노미스트는 "9월 위기설로 1160원 부근에 고점을 형성했던 원/달러 환율이 조정을 받는다 해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신용시장 우려로 롱심리가 자극될 경우 전고점을 돌파하려는 시도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기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서비스 수지 개선 등 장기적으로 원화약세 심리를 자극했던 요인들의 영향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9월 최대 쟁점: 리먼브라더스 파산신청...어떻게 되나?

남은 9월은 리먼브라더스 파산 여파가 우리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현재 미국 월가와 우리 금융시장에 불안을 야기하는 주요 요인은 리먼브라더스 사태다. 지난 주말 리먼브라더스는 이날 美 연방 파산보호법 챕터11에 따라 파산을 신청했다.

지난 주말부터 뉴욕연방은행에서 있었던 월가 금융기관 대표 회의에서 리먼브라더스의 매각 건은 지지부진한 협상에 머물렀고 대안이 없는 리먼은 파산 신청에 이르렀다.

이와함께 14일(현지시각)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최대 소매은행 BoA가 메릴린치를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인수 가격을 29달러로 지난주 말 종가 17.05달러에 비해 70%의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1년 전 메릴린치 주가에 비해서는 30%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이밖에 미 최대 보험사 AIG는 주요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미 금융시장이 주말 동안 요동쳐 세계 경제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이러한 미국 금융시장 불안은 아시아 증시를 강타해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낙폭이 한때 4%를 넘어섰다. 싱가포르의 ST지수도 3% 이상, 태국의 SET 지수도 1%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등이 휴장한 현 상황에서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 미국 금융시장 불안은 우리 금융시장의 혼란을 불가피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변동성이 살아있는 흐름에서 장기적 추세는 여전히 상승추세다"먀 "당국의 개입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주식도 여전히 상승재료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리먼사태도 첩첩산중이라 이러한 변수도 작용해야 하고 글로벌 금융경색 문제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에서 장기추세 상승선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