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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이슈: 정부 외평채 발행 연기, "단기 악재, 시장변동성은 여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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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변명섭 원정희 이기석 기자] 기획재정부는 12일 10억달러 외평채 발행이 연기됐다고 최종 발표했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가산금리가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해서 비싼 비용을 들여 발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부를 대표해 기획재정부가 주도하고, 특히 신제윤 차관보 등 고위급 인사가 직접 해외 로드쇼에 나가 발행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과적으로 발행하려했다가 발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렇지만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한국에만 나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외평채 발행 여부를 국제자금시장 상황에 맞춰 국제시장의 압박을 벗어나 나름 유연하게 대응했다는 점은 IMF 외환위기 10년의 경험이 가르쳐준 교훈을 스스로 몸소 실천했다는 점 때문에 빛이 나는 부분이다.

오히려 국제투자자들의 비싼 요구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 금융부실과 그에 따른 외화유동성 부족 때문에 달러를 빌려주기 어려운 지경에 있는 것은 아니냐는 점도 얼핏이나마 드러냈다는 것도 보이지 않지만 하나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한국 정부가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발행 주간사 등으로부터 시장 여건이 어떤지 종합적으로 들어봐야겠지만 굳이 투자자들이 높게 부르는 가격에 따라 갈 이유는 없다"며 "가격의 경우 협상을 통해 조정을 하게 되는데 김정일과 리먼브라더스 뉴스가 있었지만 일방적으로 높게 부르는데는 혹시 투자자들의 자금 사정을 반영한것은 아닌지 등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외환금융시장의 반응은 단기적으로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국 정부의 달러 유동성이 '절박하게' 부족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정부는 무리를 해서라도 외평채 발행에 있어 가산금리를 더 주고서라도 발행을 강행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외평채 발행 연기 소식은 이틀에 걸쳐 외환시장의 단기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스왑시장과 외환시장의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외평채 발행이 나름 괜찮게 진행이 됐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해외 차입에 다시 나서겠다는 것이 국책 및 시중 은행들을 비롯한 국내 차입자들의 입장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외자조달이 유보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휴가철도 지났기 때문에 정부에서 외평채를 발행했으면 은행들도 많이 따라 나갔을 것"이라며 "우리도 글로벌 본드 발행을 위해 지켜봤는데 정부가 연기함에 따라 일단은 접어야 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급 호전 되지 않는 한 당분간 나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고 역외쪽은 달러 매수쪽으로 돌아서 있는 현재상황에서 외평채 발행 연기는 투자 심리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당연히 영향이 긍정적일 순 없겠지만 지금 상황선 일단 시장을 지켜보면서 기다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국내 차입자들의 경우 달러 유동성에 대해 해외의존, 즉 은행들의 경우 외국계 은행이나 통화스왑시장, 국내 수입자나 차환자 등 기업들의 경우도 외환금융시장에서 달러유동성을 구해야된다.

이에 따라 국내 외환금융시장은 달러자금 수요압력이 강한 상황에서 국내외 시장 불안정성에 더해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을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 정부, "한국물 여전히 신뢰, 급할 게 없어 발행 미뤘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미국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금리를 높게 요구할 수 밖에 없어 악조건 속에서 외평채 발행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재정부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은 "현재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 상황이 양호하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미국 금융불안으로 돈줄이 말라 (그쪽에서) 높은 금리를 요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높은 금리로 외평채를 무리하게 발행해 좋지 않은 벤치마크를 남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발행 연기를 결정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1~2주 연기는 불가피하고 외평채 발행이 언제 다시 추진될지는 확답하지 않으면서도 가산금리 수준이 내려가면 언제든 발행할 준비도 돼 있지만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신제윤 차관보는 설명했다.

신제윤 차관보는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든 다시 할 수 있지만 시장 예측이 상당히 어려워 당분간 안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우리 금융시장과 연계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이 연기된 가장 큰 요인은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얼어붙어 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병설이 우리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애초 180bp정도에서 가산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다가도 실제로 협상시 우리가 요구한 가산금리는 200bp이내였다.

지난달 말 기준 5년물은 미국채 금리 2.85% + 외평채 스프레드 1.85% 로 합쳐서 4.70% 정도이다. 우리 정부가 이번에 발행을 예상했던 금리는 미국채 + 200bp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230bp이상을 요구한 기관이 있을 정도로 우리와 요구하는 가격차가 심하게 벌어졌다.

정부 입장에서는 외화유동성에 크게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무리해서 외평채를 발행할 이유가 없고 이로인해 하반기 100억달러 정도 해외차입이 예정돼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벤치마크가 높게 형성되는 부담을 안길 수는 없는 입장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입장을 일견 이해하면서 외평채를 무리해서 발행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호재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하지 않았다.


◆ 외평채 발행 연기,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 없다

외환시장 및 채권시장에서는 대체로 이번 외평채 발행 연기를 큰 악재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금융불안이 가중되는 현 시점에서 무리한 가산금리로 외평채를 발행했을 경우 단기 악재로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연구위원은 "차라리 잘된 것이고 무리하게 발행할 이유는 없었다"며 "어차피 발행을 계획했던 이유는 9월 위기설이었는데 이는 달러화 수급에 관한 불안감이었지만 수급 불균형이 많이 없어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박종연 위원은 "10억달러 가량은 큰 금액도 아니고 우리는 언제든지 발행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만족해야 하고 만기일 무사히 넘어가면서 외환유동성 문제도 많이 조용해졌다"며 "중요한 점은 앞으로 벤치마크가 되기 때문에 발행을 했다면 좋은 조건으로 할 필요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달러화 유동성 우려가 아직 있는 만큼 정부가 발행 못해서 스프레드 높게 간다는 우려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는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준다는 것보다 단기적이고 심리적인 영향이다"고 강조했다.

결국 좋지 않은 조건에서 외평채를 발행하는 것 보다는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하더라도 발행을 미루는 편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은 우리가 불리한 입장에서 발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하고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좋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는 당국의 입장을 시장이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단기적으로 스왑, 외환시장 불안 요소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후 상승 반전하면서 1110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여기에는 역외쪽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채권금리는 8일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CRS는 한때 25bp 이상 급락하면서 베이시스의 급격한 확대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외평채 발행 연기로 인해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이 채권 현선물시장에서 매수에 가담하고 있어 외평채 리스크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돌발 악재로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외평채 발행이 조만간 어떤 과정으로 진척될지를 지켜보면서 추세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이번 발행 연기가 우리 펀더멘털에 크게 영향을 끼칠 요소는 아니라는 것.

시중은행 딜러는 "이미 외환시장에 외평채 발행 연기 건은 전날부터 선반영됐고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요소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차입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일단 한발 물러서는 것도 전략적인 측면에서 좋을 수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철도공사가 외평채 발행 전에도 이미 2억달러 가량 차입을 했고 우리의 외환보유고 등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에게도 크게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외평채 발행 연기와 관련해 "9월 위기설, 외환보유액 건전성에 대해 일부 외국인들으 오해를 불식시키는 기회로 활용했고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호전되면 별도 로드쇼 없이 신속히 발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와 시장의 대체로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음에도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한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는 입장도 일부 제시되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역외쪽을 어떤 재료가 나오면 그게 좋든 나쁘든 단기적으로 이용해 투기세력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있다"며 "투기세력이 재료를 이용하고 치고 빠지기를 한다면 우리 외환시장에도 혼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어.

그는 또한 "외평채 발행 연기가 좋을지 나쁠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며 "역외쪽이 달러화를 매수하고 있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좀 더 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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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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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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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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