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에서 9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로 동결한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은 다소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5.69%로 전일대비 0.04%포인트 하락,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5.73%로 같은 폭 하락한 채 마감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18틱 상승한 106.27에 마무리됐다.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소폭 꺾였으나 여전히 한은이 목표로 삼고 있는 수준(2.5%~3.5%)를 2%나 웃도는 데다 경기 역시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초반으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유가급등에 따른 2차, 3차 효과가 여전히 남아있을 수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높아 물가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 수준이 높은 데다 추석이후 공공요금 인상까지 예정된 만큼 물가가 편안한 수준으로 내려오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다만 경기에 대해서도 글로벌경기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 데다 시기상으로 국내경기사이클이 안 좋을 때라고 분석했다.
즉, 물가와 경기 모두 불확실환 상황이라는 평가이다.
그러나 중립적 멘트를 기대한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은의 이 같은 코멘트가 다소 물가에 기운 것으로 판단하고 금통위 전 매수했던 것을 매도했다.
또한 정부의 외평채 발행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도 시장의 강세 심리를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급등한 110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렇게 보합권을 유지한 시장은 그러나 외국인들의 꾸준히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일부기관들의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강세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금통위 코멘트가 경기와 물가에 대해 중립적일 것이라고 판단한 채권시장이 한은총재의 물가우려 발언으로 매도에 나서 시장이 보합까지 갔다"면서 "이후 외평채 발행이 무산될 수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외국인을 중심으로 국채선물 매수가 들어오면서 국내기관들도 저가매수에 나서 장을 결국 강세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한은 총재가 물가부분에 대해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국내 경기도 이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유가의 2.3차 파급도 결국 내수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기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