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부동산 및 투자부문 자산을 매각하고 배당금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몇몇 투자자들과 자본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자본 마련 계획을 밝히지는 못해 향후 전망이 불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리먼의 계획이 다 실행되기 전인 내년 초반까지 추가 손실에 시달릴 것이기 때문에 과연 안전하게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지 회의감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리먼은 지난 회계연도 3/4분기(6월~8월)에 총 3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월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적자다.
지난 분기 동안 53억 달러의 대손상각을 단행하고 172억 달러의 위험 익스포저를 줄였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어진 자산 매각 및 배당축소 그리고 일부 투자자들과의 지분투자 협상 지속 등의 계획을 듣는 동안 리먼의 주가는 일시 상승하기도 했지만 전날보다 7% 가까이 하락한 7.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월가는 리먼이 밝힌 계획이 과연 혼자 힘으로 달성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었다.
실제로 리처드 풀드(Richard Fuld) 리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어떠한 인수 제안이 오더라도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해 리먼이 회사 전체를 매각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풀드 회장은 집중화된 '레거시자산(legacy assets)'에서 발생산 손실이 리먼의 프랜차이스의 기초가치를 불확실하게 하여 고객이나 거래 업체 그리고 직원들을 떨어져 나가게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날 리먼이 밝한 자구책들이 가지는 한계는 결국 구체적인 대안이나 합의 문서가 아니라 단순하게 어떠한 계획이 있다거나 그럴 의향이 있다는 정도의 내용이었기 때문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예를 들어 영국 주택부동산 자산을 블랙록(BlackRock)에 40억 달러를 받고 팔기로 했다는 것이 아니라, 아직 '공식'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몇 주 이후'에야 거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리먼이 자산운용부문 사업부를 수익이 되는 부분을 남기로 수익마진이 낮은 쪽으로 55%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에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날 리먼은 연간 배당지급액을 68센트에서 5센트로 줄이는 것을 통해 약 4억 5000만 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자신들의 보유채권 가치의 증가로 14억 달러를 그리고 자산운용부문 지분매각으로 30억 달러를 각각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먼은 326억 달러에 달하는 상업용부동산 부문 중 250억 달러 이상에 대해 내년 초반까지 분사해 주주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새롭게 분사된 업체는 아파트건물 소유주 아키스톤-스미스와 캘리포니아 토지개발업체 선칼코스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리먼의 자구책에 대해 마이클 헥트(Michael Hecht)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는 "여전히 남은 200억 달러의 위험자산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감안할 때 이번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약 60억 달러 정도의 추가적인 자본을 조달해야 할 것"이라며, "최악은 지났다고 보기에는 위험 노출 정도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