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정부의 공동 대책 발표에도 불구 채권시장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5.97%로 전일대비 0.09%포인트 상승,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은 6.05%로 0.08%포인트 상승한 채 마무리됐다.
국채선물 9월물 전일대비 25틱 하락한 105.25에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8.0원 오른 1134.0원에 마감,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9월 위기설'로 인해 주가급락, 환율급등, 채권급락 등 트리플 악재가 이어지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시장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이런 대책 발표에도 불구 시장은 회복세를 나타내기는커녕 불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가운데 시장은 정부의 말보다는 더 타임즈 등 외신에서 보도한 "한국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내용에 보다 비중을 두고 거래에 임했다.
그동안 오락가락한 정부의 경제정책과 정작 필요할 때 달러매도 개입을 하지 않은 정부의 정책에 강한 불신을 품은 탓이다.
더욱이 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1400포인트가 무너진 데 이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 기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채권시장의 약세 폭은 더욱 확대됐다.
정부가 오전 대책 회의에서 금융시장 불안 상황이 이어질 경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그런 노력이 엿보이지 않자 심리적으로 시장이 붕괴됐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순매도 공세는 이어졌다.
오늘 하루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5785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권은 534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증권은 5132계약, 투신은 776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관계자는 "오후 들어 일부 기관에서 숏커버가 나오기는 했지만 코스피 1400선이 무너진 데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채권시장도 매도 공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정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강하다"면서 "실제로 정부는 시장 불안에 대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이 더욱 붕괴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