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이후 경기 둔화 이슈가 계속 제기되던 터데, 이 같은 당국자의 하반기 경기 우려 발언은 주목된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이나 중국 당국자들은 단기 경기둔화는 있겠지만, 크게 우려하는 눈치는 아니다.
지난 28일자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주즈신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부주임의 발언을 인용, "중국 경제가 상반기에 견조하면서도 빠른 성장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주 부주임은 27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4차 회의 후 열린 기자 회견장에서 "앞으로 부정적인 요인들이 계속 중국 경제를 괴롭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0.4%를 기록해,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8%포인트 낮아졌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실시한 데다 수요 감소로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차이나데일리는 올림픽의 불꽃이 꺼진 뒤 포스트올림픽 경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경제의 전체 규모를 감안할 때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소개했다.
◆ 포스트 올림픽 경기 둔화?
베이징올림픽 경제분석협회의 부회장은 중국 경제가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평균 11.8%의 고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이전 5년간 성장률 보다 0.8%포인트 높은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베이징의 GDP는 전국 경제의 4% 미만이며, 올림픽에 대한 투자는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전체 투자를 1% 증가시키는데 그쳤기 때문에 전체 경제에 미칠 사후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신문은 장샤오더 국가행정학원의 교수가 "중국 경제는 규모로 따지면 바다와 같으며, 여기에 개구리 한 마리가 뛰어든다고 변할 것은 크게 없다"는 주장을 폈다고 소개햇다.
한편 JP모간체이스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는 워낙 규모가 커서 올림픽 사후 효과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0년 상하이 세계엑스포와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라는 대규모 국제 이벤트가 예정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경기둔화, 혹은 정상궤도 진입? 장기적으론 낙관적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투자가 감소하고 소비가 줄어들며 외국인 관광 수요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단기적인 포스트올림픽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세계경제가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복합적인 경기 둔화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과거 일본은 1964년 게임이 끝난 뒤 성장률이 13.1%에서 6.5%로 추락했으며, 서울 올림픽 이후에 한국 경제 성장률은 10.6%에서 6.7%로 떨어졌다.
사실 중국 경제는 둔화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상반기 성장률은 1.4%였는데, 1/4분기 10.6% 성장률이 2/4분기에는 10.1%로 둔화되었다. 지난해 3/4분기 11.5% 성장 이후 성장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2월 8.3%에 이르렀던 인플레율은 최근 6.3%까지 완화됐다. 중국 당국이 계속 긴축정책을 단행해 온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물론 주식시장이 베이징 올림픽과 직접 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근 주가 하락은 분명 올림픽 사후 효과에 대한 불안감과 연결되어 있다. 부동산 가격은 사실 올림픽 효과에 따라 상승한 부분이 있어, 게임 이후 크게 하락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다.
다만 이 같은 단기적인 우려 요인들을 감안해도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전망은 낙관적이라는 주장이 많다.
최근까지는 오히려 경기과열이 주된 우려였으나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 이 같은 부담이 해소되고 있어 차라리 '정상 궤도'로 접어드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판강 런민은행(PBOC) 통화정책위원은 "중국 경제가 이제는 과열 위험이 줄어들면서 정상 궤도로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가 급락과 부동산시장의 둔화 위험이 줄어들고 있고 에너지 물가도 조정받고 있이며, 올림픽 이후 이들 요인은 크게 우려할 것이 아닐 듯 하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경제전문가들이 중국 경제에 대해 향후 최소 15년 내지 20년 동안 평균 7%~8%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왕성한 투자와 추가적인 개발 잠재력 그리고 적정한 거시통제 능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