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변명섭 이기석 기자] 기획재정부가 8월 소비자물가가 6%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눈길을 끈다.
정부가 8월 물가 전망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인데, 시장에 퍼져 있는 물가 급등 우려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차단코자 하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뉴스핌 조사 결과, 8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시장컨센서스는 6%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정부 전망과 시장 예측간 차이가 나고 있다.
이같은 차이는 8월중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초, 다음주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발표 결과가 정부 전망이나 시장 예측간 어느쪽을 지지할지 주목된다.
29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8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세가 반영돼 6%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월 물가 전망은 재정부가 자체적으로 개별품목에 대해 미시적으로 조사한 이후 가중치를 환산해 얻은 결과"라며 "8월 소비자물가 6% 이하 전망은 재정부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강만수 장관은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8월 소비자물가가 6%를 넘지 않고 국제유가 하락세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지만 재정부의 이같은 전망은 시장의 예측과는 다소 상반된다.
최근 뉴스핌이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소비자물가' 전망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6.2% 급등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998년 11월 6.8% 상승 이후 9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최근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 전년동월비 5.5% 상승해 올들어 처음으로 5%를 넘어선 이후 7월에는 5.9%를 기록, 2개월 연속 5% 중후반의 급등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국제유가가 8월중 다소 하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입물가나 생산자물가가 10년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시차 및 누적효과로 8월 소비자물가는 6%대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주요 이코노미스트들도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차가 있어 소비자물가 급등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주춤할 수는 있지만 시차가 발생해 반영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한때 소비자물가가 7%를 넘는다고 보는 등 불안심리가 작동하고 있지만 정부가 이번에 전망한 수치는 6%가 넘지 않을 것으로 나왔다"며 "다만 통계청과 조사기간이 달라 오차는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원/달러환율이 8월중 7월대비 1.4% 상승하면서 수입물가 하락을 저해하고 있어 3/4분기중 소비자물가가 6%대로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국제유가 하락추세가 이어질 경우 물가는 3/4분기중 6% 상승을 고점으로 4/4분기에는 5%대 중반 상승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