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열사 영업실적 따라 신뢰도 흔들릴 수도
두 차례에 걸친 기업설명회(IR)까지 하며, 시장신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를 받는데는 일단 성공한 금호그룹, 앞으로도 계속 안심할 수 있을까.
가장 시급한 FI(재무적 투자자)들의 풋옵션(일정 기간후 약속된 가격으로 되사주기로 하는 계약) 연장도 ‘협상가능성은 충분하다’ 것과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18개 재무적 투자자의 의견합의가 어렵고, 일부는 금호와 지속적인 영업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신용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가졌던 IR에서 참석자들 대부부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대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풋옵션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였다.
이날 재무적투자자 가운데 3분의1 정도는 연장해줄 의사가 있고, 3분의1 정도는 연장의사가 불투명하고, 3분의 1정도는 연장하지 않고 내년말에 풋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는 게 금호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본지 26일자 ‘금호그룹에 대한 시장의 오해와 진실’ 참조)
금호그룹은 9월부터 재무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장여부에 대해 개별 협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협상이 제대로 진행될 경우 "금호그룹이 풋백옵션이 걸린 대우건설 주식 전액을 3만2천원에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되사줄 경우 드는 돈은 모두 4조원이다. 금호그룹이 절반정도의 재무적 투자자에게 연장약속을 받아낼 경우 2조원으로 줄어든다.”는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운용본부장의 설명도 있다.
이에 대해 협상전망에 대해 밝다는 전망이 신용평가사에서 나온다.
재무적 투자자가 18개 업체에 달해 의견합의를 이루기는 사실상 어렵고, 일부 재무적 투자자는 금호그룹과 영업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협상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 조병준 수석애널리스트는 “풋 옵션 만기 1년 연장 등 상호합의를 통한 조정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급작스런 우발채무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게 점쳤다.
대우건설의 자사주 매입 및 적극적인 배당을 통한 주가 부양 및 현 재무적 투자자의 보유지분 일부를 대체 인수할 새로운 투자자 확보 등의 노력도 기울일 것이란 분석에서다.
게다가 자산매각, 대한통운 유상감자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추진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당초 나온 바대로 대한통운에 대한 약 3조6000억원 가량의 유상감자를 실시하면 금융아시아나 계열사에 약 1조8100억원, 금호산업 등 금호그룹 구주주에게 2000억원의 감자대금이 유입된다.
조 수석애널리스트는 “주요 계열사가 산업 내 수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외부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룹전반의 수익구조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기저신용도에 큰 변화요인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확대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호그룹의 신용도 및 시장의 반응은 주요 계열사의 영업실적과 재무부담의 완화 가능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것이란 지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