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중 반등이 그동안 시장을 억누르던 악재들의 영향력이 완화되었기 때문으로 해석하며 조심스럽게 바닥다지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493.92로 전날보다 3.67포인트(0.25%)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40포인트 하락한 474.6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0.17% 하락한 1487.78로 거래를 시작한 후 한때 1.6%까지 하락폭을 넓혔다.
하지만 오전 10시 이후 하락폭을 좁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선데다 기관들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2845억원과 170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448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에선 차익매수 2856억원과 비차익매수 2743억원를 합쳐 총 55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외국인과 기관이 2422계약과 348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851계약을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이 우세한 가운데 보험과 전기가스 비금속광물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삼성전자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와 조선업체의 운수장비업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 가운데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전 참여로 현대중공업이 3% 가까이 하락하고 실적 우려가 불어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2%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KT가 3% 이상 상승하고 한국전력과 국민은행이 2% 이상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과 관련 ▲ 악재의 완화 ▲ 가격레벨의 안정화 ▲ 아시아 증시의 반등 ▲ 환율하락 등을 손꼽았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여전히 악재들은 산재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영향력이 완화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오늘 시장도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장초반 급락세를 만회한 것도 이미 악재가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는 공감대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중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이 안정되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면서 "수급적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프로그램 매수가 받아준 것도 반등의 한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시장전망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럽지만 이제는 바닥을 다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강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월봉상 10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IT버블수준과 같은 하락세이며 1400선 중반은 강력한 지지선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가격레벌이 안정화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9월초 선물옵션 만기일과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도래 그리고 금통위의 금리결정 등의 이벤트들이 많은데 이들을 순조롭게 넘긴다면 분위기가 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 추제전환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지금은 공포심리가 극단적으로 반영되는 상황”이라며 “바로 반등하기는 어렵지만 U자형 상승정도는 기댈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수석연구원도 “시장을 누르는 악재는 크게 ▲ 경기우려 ▲ 인플레이션 ▲ 신용경색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인플레이션과 신용경색은 부정적인 상황에서 중립적인 상황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