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 및 전망
8월 25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80원선에 육박하며 2004년 11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의 환율 상승은 크게 1)유로 및 일본 경제의 상대적 부진에 따른 달러화 강세전환, 2)글로벌 신용위기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외국인의 주식매도 지속, 3)무역수지 적자, 4)글로벌 증시 약세로 인한 해외펀드의 외환 매도헤지의 재매입 수요, 5)환율상승으로 KIKO, Snowball 등 옵션계약에서의 달러수요 증가, 6)8월 금리인상 이후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강도 약화, 7)환율상승 기대심리 등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며, 외환시장에서는 1,100원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늘고 있다.
환율상승은 인플레이션보다는 유동성 위기 측면에서 유의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환율 상승 폭이 7월 저점대비 7.5% 정도인데 반해 유가하락 폭은 7월 고점대비 20%가 넘는다는 점에서 실제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이 신흥시장내 자금이탈 과정에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가뜩이나 국내에서는 ‘9월 금융위기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환율 급등은 자칫 ‘자기실현적 기능(Self fulfilling prophecy)’을 통해 실제로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6월 이후 채권매수를 꺼리고 있다는 점에서 9월 대규모 만기도래에 따른 부담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현물시장과는 차별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 매수를 보였던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지난 25일 대규모의 매도세가 나타났다.
마찰적인 금리상승 요인 있으나, 분할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이상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이 마찰적인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가하락을 감안할 때 환율 상승은 인플레이션보다는 유동성 위기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9월 금융위기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환율 급등은 ‘Sell Korea’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을 조성하여 매물출회를 압박할 수 있다. 또한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여겨지는 은행채 발행 부담도 아직 대규모 발행물량이 남아 있어 시장상황이 불안해질 경우 재차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따라서 우선 국고채 3년 기준 5.95%, 국채선물 105.25P까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 지점에서의 지지여부를 살피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와 경기둔화라는 우호적인 펀더멘털의 변화를 감안할 때 분할매수가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