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스티븐 젠(Stephen Jen)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포스트 중국 올림픽과 아시아 통화"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6개월 전 생각했던 것보다는 중국이 올림픽 사후 저주에 시달릴 가능성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당분간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한국 원화와 인도 루피화에 대해 여전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은 세계 대전 이후 올림픽 주최국 경제는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후 효과로 고전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올림픽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여행수요 변화 등을 감안할 때 놀라울 것은 없다.
평균적으로 볼 때 올림픽 이후 주최국 경제는 올림픽 이전 1년과 비교할 때 이후 1년 동안 성장률이 4%, 설비투자가 6% 그리고 전반적인 투자가 10% 정도 둔화되는 특징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올림픽 개최국의 또다른 사후 특징은 해당국 통화 가치가 올림픽 이후 1년간 약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의 경우 베이징의 경기 사이클이 전체 중국 경제의 경기 사이클에 영향을 줄 정도는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경제가 워낙 방대하고 지역별로 경기 편차도 워낙 크기 때문이다. 또 미국 경제가 중국과는 반대로 회복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국이 경험할 경기 둔화 부담은 막대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젠은 이런 판단에 따라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공포는 있지만, 경기가 추락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주요국 경제의 동반 둔화에 따라 대외수요가 약화되고 있고, 에너지 위기와 금융시장 하강으로 인해 중국 금융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나머지 아시아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그는 최근 수년간 외국인 자본 유입이 왕성했던 나라의 경우, 특히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큰 경우 빠져나오기가 쉽기 때문에 당분간 자본이 이탈하면서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면에서 인도와 한국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달리 인도의 경우 외국인 이탈이 발생할 수 있는 거시 불균형. 즉 쌍둥이 적자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된다고.
더구나 아직도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이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악재가 나오기 시작한다면 아시아 통화와 자산가치는 더욱 하락 변동성에 취약한 특징을 보일 수 있다고 젠은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