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3개월래 최저치로 급락했던 국제 유가가 안정되거나 약간 반등한다면 최근 달러/유로 반락 양상이 주춤하는 또다른 배경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주 미국 쪽에서 별다른 지표가 발표되지 않는 관계로 유가와 환율은 서로의 추이를 살피면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주요 언론들은 외환전문가들의 최근 달러 가치 급반등에 대한 반응을 점검하면서, 7년 약세가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분석 기사와 그 같은 전환이 지니는 함의에 대해 소개했다.
(이 기사는 18일 오후 2시30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18일자 전망 기사를 통해 이번주 달러/유로가 1.44달러~1.55달러 범위에서 소폭 반등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엔/달러는 108~111엔 범위에서 소폭 하향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주말 달러/유로는 미국의 소비 심리가 2개월 연속 개선되자 6개월 최저치인 1.4673달러로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로 5주 연속 약세를 보여, 주간 기준으로는 2006년 2월래 최장 기간 하락을 기록했다.
크리스 터너(Chris Turner) ING 소속 외환전략가는 "이미 달러가 지나치게 큰 폭으로 반등해서, 다소 조정을 겪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유로화는 과매도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달러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며 반등한 만큼, 일시 조정을 받더라도 소폭 그리고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비양 샤(Divyang Shah) 커먼웰스뱅크 수석 외환전략가는 "최근 달러가 큰 조정을 보이지 않고 있는 이상 달러 강세 추세가 종료되었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폭발적인 달러화 가치 상승세는 글로벌 경제 전망의 근본적인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 경제가 먼저 위기와 조정을 겪은 만큼 유럽과 일본,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먼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 매수세가 지속된 것이다.
미국이 여전히 취약하고 나머지 세계경제가 이어 약화되면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은 상품가격 급락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이 때문에 유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달러화 반등에 힘을 실을 것이란 지적이다.
전주말 엔/달러는 7개월래 최고치인 110.51엔으로 반등한 가운데 파운드/달러는 2006년 7월래 최저치인 1.86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 사이먼 데릭(Simon Derrick) 뱅크오브뉴욕멜론(Bank of New York Mellon) 외환전략가는 "달러화가 펀더멘털로 볼 때 실질적으로 터닝포인트(전환점)를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 파운드는 달러화 대비로 열하루 연속 약세를 보여, 1971년 1월래 최장 기간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주간 기준으로 2005년 7월래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로버트 신치(Robert Sinche) 뱅크오브어메리카(BofA) 글로벌 수석외환전략가는 "우리는 지난 7년간의 달러 약세가 종결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지만, 달러는 2008년 하반기에만 점진적인 반등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 발언이 최근 달러화 반등의 배경이 되는 미국과 나머지 세계경제에 대한 상대적 분할 시각을 이끌어 낸 결정적인 계기였지만, 미국 서브프라임발 위기가 미국과 유로존에 상대적으로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달러 랠리가 어느 정도 힘을 가지고 진행될 수 있을 것인지에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일부 시장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달러화 급반등은 금리나 물가, 기업 실적 요인, 상품가격 그리고 기업인수합병시장, 신흥시장 경제 등에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들 상충되는 요인들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것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바쁘게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