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채 금리 상승 대비, 8월과 9월 발행 집중
- 은행채 신용스프레드 확대→크레딧물 스프레드 확대
올 하반기에 은행채 발행 규모가 17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고채 대비 은행채 신용스프레드가 연내 안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7월 은행채 발행 일괄신고서 제도로 밀려있었던 은행채 발행이 이달부터 재개되는 가운데 은행들도 하나 둘 은행채 발행을 봇물 터지듯 계획하고 있어 은행채 금리는 더욱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은행채 스프레드의 확대는 크레딧물의 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12일 이하정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채 발행공시 점검'이란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8일 현재, 하나, 국민, 신한, 외환, 대구, 경남은행 등이 하반기 은행채 발행계획을 공시했고, 이 기간에 모두 17조2000억원의 은행채가 발행될 것으로 집계됐다. 만기도래 총액은 12조원에 이른다.
국민은행이 4조3000억원, 하나은행이 3조3800억원, 신한은행이 3조5000억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들 은행은 8월과 9월에 은행채 발행을 대거 계획하고 있어 이 기간에 자금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채 신용스프레드가 더 확대돼 조달비용이 증가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다만 SC제일은행의 경우 2009년 7월까지 모두 4조원의 발행금액을 고르게 계획했다. 이는 월별 발행량을 무리하게 계획, 공시해 미달 발행할 경우 예상되는 감독기관의 제제를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으로 은행채 신용스프레드의 상승은 구축효과로 인해 여전사를 포함, 전반적으로 크레딧물의 신용스프레드 확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은행채가 대부분 신용등급이 AAA 우량등급인 반면 회사채 등의 경우 대기업을 제외하곤 BBB 등급에 불과해 이들 크레딧물의 스프레드는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상승세를 지속해 전고점을 돌파한 은행채 신용스프레드가 연내 하락 안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크레딧물의 스프레드 확대도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이하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한 가운데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았고 이는 은행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로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대출 부실화로 인한 은행권의 신용이슈가 부각되고 있어 신용물보다는 안전자산의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