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상승,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적 요인들로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에 동조돼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도 개선됐지만 수출업체 등 매도물량이 적어 실질적으로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이 기사는 6일 오후 4시 19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15.90원으로 전날보다 2.0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60원 낮은 1016.30에 장을 시작했다. 큰 변동폭 없이 1016원선 공방을 벌이다 장 막판 증시에서 상승폭이 확대되자 손절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015원대로 하락했다.
주식, 원화, 채권의 트리플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 기준금리 동결 속에서 미국증시가 상승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하회하는 등 대외적 요인 때문이다.
전날 미국 FOMC는 기준금리를 2.00%로 동결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은 모기지금리 상승세 둔화, 미국 가계부채 이자 부담 감소, 부채비중이 높은 금융업종 수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의 상승으로 연결됐다.
다우지수는 2.94% 급등한 11,615.77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과 S&P500지수도 각각 2.81%, 2.87% 상승한 2,349.83과 1,284.88로 끝났다.
국제유가는 3개월만에 배럴당 12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2.24달러, 1.84% 급락한 119.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조짐이 분명해지면서 원유 수요 감소가 예상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대외적 호재들로 인해 그동안 트리플 약세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국내 외환금융 및 자본시장은 단번에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로 전날보다 43.17포인트, 2.81% 하락한 1578.71로 장을 마쳤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은 420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였지만 전날 5000억원과 비교해 볼 때 크게 줄었다.
채권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오는 7일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계은행과 외국인들이 주도적으로 채권선물을 매수하며 금리가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로 인해 최근 외환시장에 깔려이는 심리적 불안감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해석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외환당국이 우려한 외환시장의 심리적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외국인들의 주식매도에서 비롯된 수요 우위 상황은 맞지만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이날 박스권 장세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 치고 빠지는 거래를 활발히 해 거래량이 일평균 수준을 회복했다"며 "장 초반부터 환율 하락 분위기가 지배적이었고 장후반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빨라지면서 손절매도물이 나와 종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시장 변동성 확대, 투자자 주체 부재 등으로 볼 때, 오늘 하루로 '추세적인 전환'으로 해석하긴 어렵다"며 "다만 향후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경기둔화 우려가 조금 해소된다면 기술적 반등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