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연이은 주력업종들의 급락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가 전업종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전일 조선주의 하락에 이어 철강주까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다"면서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 업종들이 차례로 하락하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우려가 전업종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력업종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이번달 금리결정이 마무리되면 투자심리는 다소 진정될 것이란 관측이다. 즉 1500선을 크게 하회하는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1포인트, 0.49% 하락한 1535.5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39포인트 하락한 519.10.
장 시작과 동시에 전날보다 0.18% 하락한 1540.32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오전 9시 34분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5638억원과 35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은 557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매수 4348억원과 비차익매수 1609억원를 합쳐 총 595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기관이 3757계약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1162계약과 2303계약을 순매수했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혼재된 가운데 철강금속이 5.28% 급락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운수장비와 화학 그리고 건설업도 하락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POSCO가 4.87% 급락하고 현대중공업도 3.45% 하락했다. 반면 우리금융과 신한지주가 각각 4.44%와 2.93% 상승했고 한국전력과 SK텔레콤도 3% 가까이 반등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전기전자, 조선, 철강업종으로의 급락 도미도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에도 지수방어가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순매도가 전기전자에서 조선과 철강 등의 업종으로 전이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전일 조선주의 부진이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해석되면서 오늘은 철강 등 관련업종으로 하락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주요 업종들이 연이어 하락하며 1500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가가 하락하고 있고 미국 FOMC와 금통위 금리결정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는 차츰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유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금리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둔화될 것으로 기대되므로 전저점을 하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주도업종들이 연이어 무너짐에 따라 당분간 횡보흐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FOMC의 금리결정을 확인하려는 심리도 약세의 한 원인"이라며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강한 반등보다는 1530선을 지지선으로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이 진행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되 소재와 필수소비재 업종에서 이익안정성이 높고 변동성이 적은 업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