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증권가의 관심은 남다르다. 대우증권 사장 시절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대우증권을 3년만에 증권업계 명가로 다시 곧추세웠던, 30여년 증권업계서 잔뼈가 굵은 그였기에 여타 신설 증권사에 비해 관심이 높은 게 사실이다.
물론 2천여명 이상을 거느리던 대우증권 시절에 비하면 덩치는 크게 왜소해졌지만 손 사장의 의지만은 예전의 그것을 뛰어넘었다.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기득권을 버리고 하나된 주인의식으로 '제대로된 회사'를 한번 만들어보자는 의지가 똘똘 뭉쳐있기 때문이다.
31일 손 사장은 여의도에서 창립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짜 수익을 거둬 업계에서 ROE(자기자본순이익률) 1위 증권사가 되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토러스의 주된 전략은 증권업의 기본인 위탁매매업(Brokerage)과 상품운용(Dealing)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어 중기적으로 랩어카운트 영업 등의 자산관리영업을 특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사장은 브로커리지의 달인답게 지점전략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왔다. 평균 10여명, 적게는 4~5명 정도의 직원을 두고 있는 여타 증권사들의 '소규모 다점포 전략'과는 달리 토러스는 '지점 대형화 전략'을 기치로 내걸었다.
"은행과 달리 증권사는 로케이션(지역)의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면밀히 조사한 결과 지점 인근지역 고객 비중이 지점 전체 고객의 10~20%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더라구요. 결국 고객은 지점 영업직원 개인의 역량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죠. 일본의 주요 증권사 오사카지점을 보면 직원이 300여명에 이릅니다. 우리도 많게는 한 지점에 200~300명 직원을 두는 그런 전략으로 갈 것입니다."
본사 영업부가 이미 영업을 개시한 가운데 토러스증권은 서울 강남, 대구, 부산센터를 8월 중순경 오픈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유능한 영업인력들을 확보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며 "보통 초기 투자비용에 따라 2~3년 지나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업계와는 달리 연내 손익을 맞출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물론 지점 수익이 회사의 성장동력원이 될 수는 없다. 손 사장은 이를 단지 회사 유지비용 수준으로 생각했다.
그렇다면 돈은 어디서 벌까. 딜링과 트레이딩이 손 사장이 내놓은 대안이다.
이를 위해 굿모닝신한증권 출신인 최길상 부장이 주식 매매를, 대우증권에서 옮겨온 박준범 차장이 선물옵션 매매를 책임지고 있다.
손 사장은 "최고의 딜러와 탑타운 매매전략 등으로 국내 최고의 딜링과 트레이딩 능력을 보일 것"이라며 "어제 하루만에도 딜링에서상당한 수익을 거뒀다"고 귀띔했다.
물론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이를 극복하는 것이 경영능력 아니겠냐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토러스증권의 차별화된 점으로 지배구조를 들기도 했다.
토러스증권은 현재 손 사장 지분이 10.01%로 최대주주다. 전북은행, 행정공제회, 대구은행 등 국내 주요주주가 6곳이 각각 10%씩 갖고 있다. 나머지는 임직원 등에 지분이 분산돼 있다.
이를 두고 손 사장은 "경영역량과 성과를 내는 경영자라면 10년이고 15년동안 소신있게 경영할 수 있는 지배구조"라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UBS, 씨티, 노무라 등 세계적인 증권사를 보면 지배주주가 없다"며 "대우증권이 20년간 독보적인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도 한명의 CEO가 20년간 경영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이어 "현재 옆에 있는 임원 중에서 차기 CEO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이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는 주주분산 지배구조로 제대로 된 증권사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말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