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변명섭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약후강'으로 반등하며 이틀째 상승했다.
국내증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오후들어 꾸준한 결제수요가 시장을 이끌면서 환율은 오름세로 전환됐다.
더구나 외환당국이 최근 개입에 잠잠한 모습을 보이자 매매주체들은 달러 매수 요인이 여전한 시장 여건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기사는 30일 오후 5시 42분에 유료회원들께 앞서 송고된 바 있습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13.50원으로 전날보다 4.70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8월물은 1014.10원으로 전날보다 4.70원 상승하면서 거래를 끝냈다.
이날 현물환율은 1006.5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2.30원 하락 출발한 이후 대외악재 둔화에 영향 받으면서 하락세를 유지하는 듯 싶었으나 오후들어 꾸준한 결제수요 영향으로 상승 전환해 장막판까지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잠시 주춤했다. 국제유가가 122달러선으로 2개월여만 최저치로 하락한 가운데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메릴린치의 증자 및 자산 매각 소식도 다시 한번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그렇지만 아직 신용위기가 진행중이라는 의견은 여전하다. 당분간 일희일비하는 미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커 보인다.
국내증시는 다우지수의 급등세로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10포인트 상승에 그치면서 환율에 제한적인 영향을 끼치는데서 멈춰섰다. 외국인은 여전히 주식을 내다팔면서 2700억원 가량의 주식매도세를 나타냈다.
시장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당국의 개입여력이 떨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환율은 숏커버와 함께 막판에 오히려 상승 폭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90억 8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31일 매매기준율(MAR)은 1008.5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당국의 개입이 잠잠한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요인이 불거져 환율이 상승 마감할 수 있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아직 상승 하락 어느쪽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달러 매수세가 견고하다는 의견에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1010원을 뚫고 나갔지만 당국은 조용했고 이에 영향받은 매매주체들이 숏커버에 나서면서 환율이 더 상승했다"며 "당분간 미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달러 매수세가 탄탄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은 환율 하락요인이 많았으나 그렇게 되지 못했고 여전히 달러를 원하는 주체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분간 큰 폭의 상승도 하락도 어려운 최근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