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뉴스핌이 국내외 은행 및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광공업생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동월 대비 7.08% 증가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1월 11.8%, 2월 10.1%, 3월 10.0%, 4월 10.5% 등으로 이어온 두자릿수 증가세가 5월 8.3%로 한자릿수로 내려앉는 데 이어 더 축소된 것이다.
기관별로는 우리투자증권이 8.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제시했지만 지난 5월 보다도 낮았으며, 솔로몬투자증권이 5.8%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전망했다.

◆ "고유가 고물가 후폭풍이 밀려온다"
광공업생산 증가세를 뒷받침해오던 수출마저 상승세가 둔화된데다 내수 부진, 재고 증가까지 겹쳤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고공행진으로 물가 상승세가 커지며 내수가 본격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6%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수출은 지난 4월 27%, 5월 26.9% 증가했으나 6월에는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10억달러 내외의 차질이 발생했다. 또 유가 상승세의 장기화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요인으로 지적됐다.
고유선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지만 전월보다는 부진해보인다"며 "원자재가격 급등 영향이 6월에 반영된데다 반도체 단가 하락 등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재판매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6월 백화점 소비는 세일일수 증가를 배경으로 전년동월비 11.2% 증가한 반면, 대형 할인마트 판매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소비는 고용여건 악화와 소득 증가세 둔화, 주가 약세 및 부동산 가격 조정에 따른 마이너스 자산효과의 발생, 국내외 정세의 불안정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물가 불안에 따른 구매력 약화,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차량 구매 등의 조정 등이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물가상승이 결국 중산층 이하 계층의 실질 구매력을 감소시키기 시작하는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재고 부담이 가중되는 것 또한 광공업생산 부진의 원인이다.
류승선 HMC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광공업생산의 경우 일부 소재업종을 제외할 경우 대체로 재고부담이 가중되며 생산을 압박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 중 지속되고, 특히 하반기의 전년비 반사효과도 상반기에 비해 비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전년비 단자리수대 광공업생산 증가세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 "경기선행지수 7개월째 하락"
미래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전년동월비 경기선행지수는 재고순환지표 악화, 소비심리 및 주가 하락, 기계수주액 및 자본재수입액 등 실물지표의 약화 등으로 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며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에도 불구하고 이미 높아진 물가 수준에 대한 부담, 통화당국의 긴축기조 및 금리 상승 부담 등으로 하반기 경기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6월의 생산 부진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7월들어 국제유가가 뚜렷한 하향 안정세로 반전된 가운데 조업일수 확대 효과가 가세할 것이라는 점에서 6월의 생산부진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하반기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생산둔화기조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