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애널리스트를 제외하고는 LG전자의 실적이 당분간 2/4분기를 최고점으로 내리막길을 갈 것이란 시각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 2Q실적 휴대폰 끌고 디스플레이 밀었다
LG전자의 2/4분기 실적은 한마디로 휴대폰이 견인하고 디스플레이가 뒷받침하는 모습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2/4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856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2/4분기에도 휴대폰이 전분기를 뛰어넘는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하며 실적개선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활가전에서 에어컨 성수기 효과에다가 신모델 출시및 환율 효과가 더해졌다"며 "디스플레이는 LCD TV의 '스칼렛' 모멘텀에 의해 흑자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결과적으로 LG전자의 2/4분기 실적은 IT Set의 소비 위축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점유율 상승과 수익성 보존 능력이 돋보인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전반적으로 2/4분기의 LG전자 실적공신으로 휴대폰을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2/4분기 휴대폰 실적은 1/4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이는 기존 주력 제품이 지속적으로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고 부품표준화 등을 통한 원가구조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이 부진한 가운데 환율이 우호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가장 주목할 부문은 소니의 LCD TV 가격 인하정책에도 불구하고 2/4분기 TV 부문의 수익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이 외에도 가전 부문이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으나 원재료 가격의 상승을 감안하면 견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2/4분기 글로벌기준 매출액은 12조 7352억원, 영업이익은 856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13.5%, 41.4% 성장했다"며 "이는 휴대폰 부문에서 판매대수 2770만대 매출 3조 754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실적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3Q실적모멘텀 약화 우려감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 경기 민감도가 큰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휴대폰 시장은 유럽의 중고가폰 수요 위축, 애플 아이포의 하이 엔드 시장 잠식, 해외 경쟁사들의 터치스크린폰 라인-업 구축 등의 부정적 환경이 부각될 것"이라며 "여기에 마케팅 비용과 R&D 비용 증가로 3/4분기 영업이익률은 11.3%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생활가전의 경우 선진시장에서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가 장기화되고 디스플레이는 소니와 삼성전자 주도의 가격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로써 LG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은 5929억원으로 예상돼 이익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하고 '시장수익률상회'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LG전자는 휴대폰을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는 대신에 주가도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을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3/4분기 중에는 관망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전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현재의 LG전자 주가가 싸지만 기다림이 길어질 것"이란 표현으로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전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우호적이었던 환율 요인의 하향 조정과 글로벌 소비 감소는 LG전자 자체 경쟁력의 개선 효과를 둔화시킬 전망"이라며 "공급초과 전환에 따른 가격 경쟁으로 디스플레이 관련 매출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아이폰등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와 내수둔화, 가격 하락 가능성 확대는 3/4분기 휴대폰 부문의 이익 개선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전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시장의 구조조정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G전자는 경쟁력 약화중인 해외 휴대폰 제조업체(모토롤라, 소니에릭슨 등)의 시장 퇴출 속도가 빨라질 경우 3/4분기 이후 성장성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8월말의 휴대폰 시장 데이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하반기 실적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이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3/4분기 매출액을 전분기대비 4% 감소한 1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6396억원으로 전망한다"고 2/4분기보다 낮은 실적을 전망했다.
그렇지만 그는 "LG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의 감소는 가전의 계절적 비수기 효과와 휴대폰의 정상영업이익률로의 복귀 등에 따라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한다"며 "TV 부문의 출하대수 증가와 수익성의 상승을 통해 디스플레이 부문은 2/4분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내년 2/4분기 영업이익이 올 2/4분기를 상회한 8676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따라 LG전자의 실적모멘텀은 여전히 강하게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