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실적 호재를 경험한 전문가들은 '바닥이 지나고 있는가'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문제의 폭이 서브프라임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그 영역도 국내에서 글로벌 차원으로 범위 확산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지난 2/4분기에 주당 54센트, 총 25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일 영업 기준으로는 주당 22억 2000만 달러, 주당 49센트의 적자를 기록했다. 순매출액은 187억로 29% 감소했다.
이는 당초 주당 62센트 적자를 예상했던 월가 애널리스트나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1/4분기 적자 51억 달러에 비하면 적자 폭이 반감한 것이다.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은 약 116억 달러를 기록, 최근 1년간 누적 손실이 57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세계 금융기관들 중에서 최대 손실이다. 이 역시 1/4분기 160억 달러 손실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씨티그룹은 지난 분기 채권약세와 소비자대출 악화 등으로 총 72억 달러의 대손상각을 단행했다. 당초 90억 달러 상각을 예상한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다. 1/4분기 120억 달러 대손상각규모 보다 작은 것이기도 하다.
한편 씨티 측은 흑자로 전환하려면 최소한 1년 혹은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또 비핵심자산을 최대 5000억 달러까지 매각하고 인력을 줄일 것이란 계획도 내놓았다.
이번 씨티의 실적은 웰스파고와 JP모간체이스의 실적 발표에 이어 금융업체들의 손실 공포감을 상당히 덜었다.
JP모간의 경우 지난 분기 주당 52센트, 총 20억 달러의 순이악을 기록했따. 순매출액은 189억 달러에서 184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용평가가 S&P는 씨티그룹의 적자 및 대손상각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AA-/A-1+'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대손상각은 훨씬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점차 서브프라임 쪽에서 이전에 양호하다고 생각했던 우량 채권이나 대출 자산 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들 채권이나 대출은 그 규모가 대단히 크기 때문에 일부 연체나 손실이 발생해도 은행의 자본 여력이 쉽게 동날 수 있다.
씨티그룹의 경우도 프라임모기지 쪽에서 연체율이 낮기는 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토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업부 쪽에서도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북미지역 신용카드 연체율은 1/4분기 5.81%에서 2/4분기 6.53%로 상승, 2005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씨티는 신용카드 연체률이 사상 최고치인 7% 선을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햇다.
이 같은 신용 연체율 상승은 북미를 넘어 멕시코, 브라질, 인도 그리고 일본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에 씨티는 일본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손을 떼기도 했다.
씨티그룹을 예외로 한다면, JP모간이나 웰스파고 같은 우량 은행들은 어려운 시절을 잘 견디는 편이지만, 여타 경쟁업체들은 어려움을 더 많이 느끼는 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에 나올 뱅크오브아메리카 그리고 와코비아, 워싱턴 뮤추얼 등 주요업체들의 실적 결과와 전망을 지켜보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