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LG전자는 최근 일어난 가전제품사고 처리과정에서 해외소비자들에게는 '리콜'이라는 발빠른 대처에 나선 반면 국내소비자들에게는 '나몰라식' 태도를 여전히 고수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LG전자가 해외고객만 소비자이고 국내고객은 소비자가 아니냐는 자조섞인 한숨 소리마저 흘러 나오고 있다.
◆ 호주소비자 '감전위험'에 전자렌지 자발적 리콜
LG전자는 전일 호주에서 판매된 전자렌지 제품에서 '감전위험'이 노출돼 자발적인 회수(리콜)를 결정했다며 신속한 사고처리에 나섰다 .
더욱이 LG전자측은 호주소비자들에게 "당장 전기 감전 사태가 발생할 위험은 낮으나 제품을 조사해 고칠 때까지는 제품 사용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안전상을 이유로 호주소비자들의 사용자제까지 당부했다.
LG전자측에 따르면 호주에서 '감전위험'에 노출된 전자렌지 제품의 경우 중남미와 중국등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물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전기 안정장치가 없는 집에서 제품을 작동할 경우 드물게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전자렌지 제품을 회수한 뒤 필요하 면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물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리해 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측은 호주에서 판매된 전자렌지에서 '감전위험'에 노출된 제품이 많은 규모도 아니고 감전위험 가능성도 높지 않았지만 호주 소 비자들의 안전확보 차원에서 발빠르게 자발적인 리콜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이는 자칫 제품결함을 속여 더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경우 LG전자의 글로벌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란 판단도 함께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결국 LG전자의 이러한 조치는 기업신뢰도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올바른 결정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다. 무엇보다도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의지에서 글로벌 가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소비자는 고객이 아니다?
LG전자가 호주에서 '감전위험'이 노출된 전자렌지를 호주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조속히 자발적인 리콜결정을 내린 것과 달리 국내에 서는 어떤 모습일까.
같은 전기제품인 LG전자의 폭발로 추정되는 TV사고 처리과정을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이달 들어 LG전자에서 생산된 엑스캔버스 (X-캔버스) 프로젝션 TV가 국내에서 잇따라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묵묵 부답으로 일관하는 태도다.
한발 더 나가 LG전자측은 보증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를 들며 피해소비자를 상대로 부품값과 함께 수리비는 물론 출장비까지 청구하는 행태까지 보였다.
문제는 LG전자가 해외소비자와 국내소비자를 다른 잣대로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소비자들에게는 '감전위험'이 노출돼 발빠른 대응으로 자발적인 리콜에 나서면서 폭발로 추정되는 TV사고의 국내소비자들에게는 책임전가와 함께 사고덮기에 급급한 자세를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감전위험에 노출된 '전자렌지'와 폭발로 추정되는 국내 TV사고의 사안을 비춰볼 때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안이다.
전자제품 가운데 TV는 가정에서 어린아이부터 나이든 어른까지 모두 사용하는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오히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전자렌지 못지 않게 TV사고의 위험성이 높으면 높았지 낮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사고 피해자들은 한결 같은 목소리로 "LG전자 TV를 켜기가 불안하다" "사고처리를 통해 TV를 고쳤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고 있다" 등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가 최근 호주에서 리콜을 결정한 것 '전자렌지' 처럼 국내소비자들의 안전차원에서 TV 사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비난 움직임이 일각에서 서서히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