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정부보증기업(GSEs)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를 봉합하기 위해 재할인 창구 개방과 신용한도 확대, 주식 매입 등 고강도 구제책을 내놓았지만, 전날 뉴욕 증시가 반등에 실패하자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아시아 금융주 급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일본 증시는 일본 대형은행과 주요 보험업체들이 보유한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관련 채권 잔고가 9조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은행주가 보험업종주가 급락했고 오후들어 달러 매도세로 엔/달러가 105엔 후반선으로 속락하자 2% 가까이 낙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발 신용우려에 다시 휩싸이면서 홍콩 증시 역시 4% 가까이 급락했다. 오늘밤 미국이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등 중요 지표를 앞두고 있고 버냉키 또한 의회에서 반기 통화정책과 관련해 증언을 앞두고 있어 일부 관망세 또한 포착됐다.
한편 대만 증시도 미국 양대 모기지업체 관련 자산 보유 규모가 크다는 것이 확인되자 일본과 마찬가지로 은행주 투매 양상이 나타났다. 가권지수는 4% 이상 곤두박질치면서 3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 증시 역시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2% 가까이 급락, 2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중국 증시는 자본유입 기대감으로 강세로 출발했지만 아시아 주요 증시 급락 속에 오전중 약세로 전환한 후 오후들어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3% 이상으로 확대했다. 목요일 주요 거시지표 발표를 앞두고 물가 지표가 강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주말 긴축정책이 단행될 것이란 우려가 되살아났다.
[아시아 증시 주요 주가지수 (7/15)]
(단위: 포인트, %)
--------------------------------------
지 수 명....... 종 가...... 증 감(변동폭)
--------------------------------------
닛케이225.. 12,754.56... -225.60 (-1.96%)
--------------------------------------
토픽스........ 1,253.12... -27.60 (-2.16%)
--------------------------------------
상하이종합.. 2,779.45.... -98.81 (-3.43%)
--------------------------------------
상하이B......... 214.41... -4.90 (-2.24%)
--------------------------------------
대만 가권.... 6,834.24... -322.72 (-4.51%)
--------------------------------------
올오디너리... 4,910.10... -97.80 (-1.95%)
--------------------------------------
홍콩 항셍.... 21,174.77... -839.69 (-3.81%)
--------------------------------------
홍콩 H지수...11,687.32... -579.56 (-4.72%)
--------------------------------------
※ 출처: 각 거래소
이날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평균주가는 대형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2% 가까이 급락했다. 신용우려로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져 오후들어 엔/달러가 105엔 후반선으로 급락한 것도 자동차와 기술주를 포함한 수출주가 악재가 됐다.
미츠비시UFJ 파이낸셜이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미즈호 파이낸셜(Mizuho Financial Group) 역시 닷새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이 불안 심리가 은행주 매도로 이어졌고 오늘밤 버냉키가 의회 증언을 앞두고 있어 확인하고 가자는 일부 관망세 또한 형성됐다.
미국 증시가 전날 구제책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하자 차익매물이 출회됐다. 하지만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만약 엔/달러가 105엔 선에서 레인지 장세를 지속한다면 닛케이지수는 1만 2500엔~1만 2600엔선으로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부동산주와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3% 이상 급락했다. 중국 정부 정책 긴축 기조를 이어갈 지 여부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은행주 약세로 이어졌다. 이번주 목요일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물가 압력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발언해 당국이 아직 긴축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오전중 중국 당국이 보험사들이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본 유입 기대감으로 강세로 출발했지만, 아시아 주요 증시 급락 속에 긴축 우려 마저 겹치면서 차익실현 양상을 이어져 급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대형 은행주, 본토 은행주, 보험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3% 이상 급락했다. 세계 금융계의 신화인 조지 소로스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위기가 신용우려의 끝이 아니며, 신용위기가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 모기지업체인 인디맥이 파산한 것을 고려할 때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는 악화될 수 있다는 걱정이 깊어지고 있는 상태인 데다가 본토 은행들이 신용우려가 악화되면서 추가 손실이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2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 금융기업이 보유한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관련 채권 잔고가 7000억 대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공개되자 캐세이 파이낸셜 홀딩스(Cathay Financial Holdings)와 신광파이낸셜(Shin Kong Financial) 등 금융주는 급락했지만, 여행업종주는 소폭 반등했다.
특히 케세이 파이낸셜은 이날 패니메와 프레디맥의 채권을 60억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해 가격제한 폭인 7% 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호주 올오디너리지수 역시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2년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인디맥 파산으로 은행들 손실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원자재주 역시 하락 대열에 동참했고, 내셔널오스트리아 뱅크와 오스트리아&뉴질랜드뱅킹그룹의 주가 또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우리시간 오후 4시 50분 부근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전일종가대비 2.4% 정도 급락한 2834선을 기록 중이고, 몸바이 거래소의 센섹스(SENSEX)는 전일종가대비 3.9% 정도 떨어진 1만 2813선을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