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정부보증기업(GSEs)인 패니매와 프레디맥 유동성 위기로 깊어진 신용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고강도 구제책을 내놓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아시아 금융기관들의 대규모 익스포저가 공개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해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이 오후 통화정책 성명서를 통해 2008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보다 0.3%포인트 낮춘 1.2%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당초 1.1%에서 1.8%로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부담을 드러내자 엔 매수세는 더 진행되지 않고 소강됐다.
이날 오전 2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엔/달러는 전일 뉴욕시장 종가에서 0.35엔 하락한 105.83엔을 기록 중이다. 패니매 구제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106.79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아시아 시장까지 꾸준히 하락 추세다.
같은 시각 유로화는 엔화 대비로 약세를 보이면서 전날 뉴욕시장 종가에서 0.17엔 떨어진 168.70엔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달러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이면서 0.0032달러 오른 1.593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대형은행과 주요 보험업체들이 보유한 미국 정부보증기업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관련 채권 잔고가 9조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만 금융기업 역시 7000억 대만달러 정도 보유한 것으로 공개되자 아시아 금융주에 악재가 됐다.
시중은행 이종통화 담당딜러는 "전날 연준이 패니매와 프레디맥 유동성 위기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구제책을 내놓았지만 뉴욕 증시가 반등에 실패하자,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엔-캐리 청산과 달러 매도가 목격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고 있고,105엔 후반선에서 수입업체가 달러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밤 버냉키 의장이 의회에서 반기 통화정책을 증언을 앞두고 있어 달러 숏이나 롱 한쪽으로 쏠리기에는 부담스런 상황"이라며, "시장은 좀 더 강력한 조치를 기대하면서 오늘밤 예정된 버냉키 발언을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