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책이 나오기전 외환분석가들은 대부분 미국 물가지표가 강력하게 나오고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의 경각심 고취기 아니라면 달러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압력이 억제되었을 것으로 보는 중이며, 금융 혼란까지 겹친 상황이라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올릴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금리 격차 면에서 달러화에는 불리하다는 판단.
(이 기사는 14일 오후 12시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시장의 외환 전문가들은 이번 주 달러/유로 예상 매매범위를 1.56달러~1.60달러로, 엔/달러의 경우 105엔~108엔으로 각각 제출했다.
베네딕트 게르마니어(Benedikt Germanier) UBS 소속 외환분석가는 "달러/유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요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달렸다"며, "일단 엔화 대비 달러 매도, 달러 대비 유로 매수가 우세할 듯 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도 달러화에는 독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다만 타노스 파파사바스(Thanos Papasavvas) 인베스텍애샛매니지먼트 수석외환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기 둔화에 비해 좀 더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나온 미국 6월 수입물가는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전년대비 20.5% 상승률을 나타냈다. 1982년 9월 이 지표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고 연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시드니 시장에서 한때 엔화 대비 105엔 선으로, 유로화 대비로는 1.5968달러 선까지 약세를 보인 뒤 미국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엔화 대비 106엔 중반, 유로화 대비 1.59달러 선까지 반발했으나, 추가 상승은 막히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이 전한 바에 따르면, 시드니 외환시장의 한 딜러는 이번 미국 당국의 대책이 달러 지원 재료가 될 것으로 보면서 이날 달러/유로가 1.58달러 초반선까지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도쿄 외환시장의 한 딜러는 "아시아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대책에 대해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기 힘들 것이고, 이날 밤 뉴욕시장이 열려야 시장의 반응이 확정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이날 엔/달러가 105.80엔~107엔 범위에서, 달러/유로는 1.5870~1.5970달러 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이미 고평가되었고 유로존 경기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다시 고점을 테스트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 반면, 달러화는 이번주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기대할 것이 별로 없어 매수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보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