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5년만에 본격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현 회장은 지난 2003년 남편 정몽헌 전 회장이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중 투신자살, 그 뒤를 이어 그 해 10월 현대그룹의 새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 동안 현 회장은 남편의 뒤를 이어 대북 사업을 총괄 지휘하면서, 백두산 및 개성관광 사업을 이끌어 내는 등 현대그룹을 안정화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던 중 이번 금강관 관광객 피살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면서, 현 회장이 어떻게 이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이번 피살 사건으로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이다. 현 회장은 당초 올해 취임 5년을 맞아, 백두산 직항로 관광과 금강산 비로봉 개방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북 관계 경색 등으로 연내 백두산 직항로 관광이 사실상 무산된 데 이어 이번 총격사건마저 발생해 금강산 관광사업 자체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또 다음달 금강산에서 하려던 현대그룹 신입사원 수련회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던 평양 유경 정주영 체육관 개관 5주년 행사 등 북한에서 계획됐던 현대그룹의 행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 밖에 현 회장은 대북 사업 외에도 현대건설 인수를 그룹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현 회장은 그 동안 현대그룹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현대건설을 "반드시 인수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일단 현대그룹측은 이번 사건이 장기화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아산의 대북 관광사업은 한 회사의 사업을 넘어, 그 자체가 남북경협의 상징이기 때문.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취임 후 5년 동안 경영권 분쟁을 해결했고, 대북 관광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순간 순간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난국도 슬기롭게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