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의 90% 이상이 1층에 있는 은행과는 달리 국내 증권사 영업점은 10개 중 8개 이상이 건물의 2층 이상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증권 및 펀드투자 문화는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지만 고객들이 드나들기란 은행을 비롯한 다른 금융권역보다 크게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장애우 등 거동이 불편한 고객들로선 편의시설은 고사하고 지점 방문조차 수월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뉴스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전국에 영업점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5개 증권사 지점 분포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내사 중 점포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증권사는 동양종금증권으로 전국에 168개 점포를 갖고 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증권(152개), 현대증권(140개), 우리투자증권(124개), 대우증권(122개) 순으로 집계됐다.
집계결과, 동양증권의 경우 전국 지점 중 18.5%만이 1층에 들어 서 있다. 2층에 있는 지점은 32.1%, 나머지는 50% 가량은 모두 3층 이상을 쓴다.
미래에셋증권도 전국적으로는 22.4%가, 서울·경기·인천 등 주요지역의 경우 16.3%만이 접근이 용이한 1층에 자리 잡았다.
현대증권은 전국 영업점 중 14.8%인 21개만이 1층에 있었고, 우리증권과 대우증권도 각각 16.9%, 17.2%만이 1층 영업점들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대부분의 주식거래가 인터넷에서 이뤄지고 있고 은행만큼 고객들의 방문이 잦지 않기 때문에 1층 보다는 2층 이상을 쓰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임대료나 투자비용 등의 이유도 1층보다는 2층 이상을 선호하는 이유라는 입장이다.
반면 은행권 입장은 이같은 증권사보다 고객 중심의 마인드가 한층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를 목적으로 대부분의 점포가 1층에 위치해 있다"며 "사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와 같은 이동수단을 이용할 때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장애우들의 증권투자 활동은 다소 위축되고 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한 관계자는 "실제 직접 주식거래를 하는 장애인들이 있지만 증권사 영업점에는 전반적인 장애인 편익시설은 고사하고 접근성 마저 부족한 상황이라서 어려움이 있다"고 전해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장애인 편익시설 의무화 대상을 확대할 계획에 있다"며 "다만 이번 계획에 증권 및 은행 영업점이 포함될진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확인결과 현재로선 증권사에게 장애인 편익시설은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