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애널리스트는 "밀가루부문의 수익성 악화 우려 이외에 소재식품 전 분야에 걸쳐 정책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이다.
- 정부는 저가인 수입 밀가루의 판매를 확대시킬 계획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수입 밀가루의 판매 조건을 개선시키기로 했다. 현재 4.2%인 밀가루의 수입 관세율을 낮추고,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밀가루를 직접 수입, 판매하여 구매상 불편을 감소시키기로 했다.
- 선호 품종 고려 시 수입 밀가루 판매 증가 제한적일 전망
이 정책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는 첫째, 수입 밀가루의 가격이 하락하여 동사의 밀가루시장점유율(25%)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수입 밀가루의 판매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입 밀가루 가격이 4% 싸졌다(현재 수입산이 국내산보다 8% 정도 저렴함)고 해서 질적으로 차이가 큰 국내산을 수입산으로 대체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1) 캐나다산, 미국산등 수입 밀가루는 대부분 고회분(밀의 껍질이 덜 분리된 밀가루)인데 반하여 한국 소비자들은 저회분을 선호한다. 현재 수입 밀가루는 일부 제빵업체 및 요식업체가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4.5%에 불과하다. 가격이 하락하여 영세 업자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겠지만 분명히 한계는 있어 보인다. (2) 특히 가장 중요한 밀가루 소비처인 제면업체들은 외산의 경우 제품 성형이 어려워 사용을 꺼린다. (3) 그리고 동사와 같이 레서피에 따라 다양한 밀가루 품종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의 매출은 더욱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의 밀가루 매출액에서 농심, 롯데제과 등 대형 가공식품업체에 판매되는 비중은 65%에 달한다.
- 밀가루가격은 밀가격 하락으로 인하될 가능성은 있으나…
둘째, 수입 밀가루 가격이 하락하면 국내 밀가루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상기한 것처럼 식문화 차이로 캐나다산이나 미국산 밀가루가 국내 시장에 깊이 침투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산 가격 하락 압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현실적으로 밀가루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원재료인 밀의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밀가루와 같은 소재식품의 가격은 약간의 시차가 있긴 하나 결국 원재료인 곡물의 가격에 연동한다. 밀가격이 지난 3월 고점 이후 하락했기 때문에, 앞으로 소맥가격이 전고점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면 연말 정도에 밀가루가격이 인하될 수 있다. 한편 이때 밀가루가격이 인하되더라도 동사의 주가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 밀가루가격 인하된 것은 그만큼 원재료비가 하락한 것이므로 이익의 변동이 없고, 과거 경험상 이러한 가격 정책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 이익 기여 가장 큰 설탕의 관세율은 낮아지기 힘들 듯
사실 이러한 정부 발표 이후 동사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밀가루부문의 수익성 악화 우려 이외에도 소재식품 전 분야에 걸쳐 정책 리스크가 부각되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동사의 소재식품 중에서 가장 이익 기여가 높은 것은 설탕인데, 설탕의 수입 관세율이 35%에 달해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도 우려할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설탕가격은 원재료인 원당가격의 안정으로 상승폭이 매우 적어 최근의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한 설탕 수입 관세율이 미국, 일본, EU에서 100%를 상회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설탕 수입 관세율이 인하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