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김남인 칼럼] 위기의 MB노믹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우리경제가 어렵다는 사실은 이제는 삼척동자도 안다. 정부가, 경제전문가가, 기업이 나서지 않더라도 우리경제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잘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허리를 펼 수 있는 날이 곧 오겠지 하는 기대감은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의 국내외 경제여건은 이런 기대가 환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등, 물가상승, 환율과 금융시장 불안, 소득정체와 실질소득 감소, 내수와 투자위축,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침체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경제는 도무지 장밋빛 미래를 그려 낼 수 없을 정도로 악재로 덮혀 있다.

우리경제는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외환위기를 비롯한 1, 2차 석유파동 등을 모두 이겨낸 저력이 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급등했던 불과 얼마전까지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빠르면 하반기 늦어도 내년쯤에는 경제여건이 어느 정도 개선되고 우리경제도 성장동력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100달러를 정점으로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았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여기에 곡물, 철강, 석탄 등 주요 원자재도 덩달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경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걸린 몸살에서 회복되지 못한 채 합병증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미국경제가 감기만 걸려도 몸살로 번지는게 우리경제의 실상이 아니던가. 약화된 미국경제,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세등 외부여건만을 고려해도 우리경제가 받을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는 뻔하다.

정부가 2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인 ‘경제안정 종합대책’을 보면 우리경제의 어려운 실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예컨대 올해 1분기 5.8%를 기록했던 성장률은 2분기 5% 내외, 3분기 4%초중반, 그리고 4분기에는 4%내외로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년초 목표했던 성장률 6%는 이미 물 건너 갔고 그나마 상반기 성장에 힘입어 연간 4.7%로 대폭 하향한 수정치를 내놨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은 지난 3월에 제시했던 3.3%보다 훨씬 높은 4.5%내외, 경상수지 적자는 7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신규 취업자 증가는 35만명에서 20만명선으로 낮춰 잡았다. 연평균 도입유가는 두바이산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에서 110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하반기 경제운용이 얼마나 힘들지 정부 스스로의 고뇌를 읽을 수 있다. 국민이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MB노믹스’가 첫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문제는 우리경제가 위기국면에 있어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우리경제 실상은 ‘고물가, 저성장’의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 상황에 빠질 위험한 지경에 놓여 있다. 고물가 저성장은 한꺼번에 모두 처방을 내리기가 아주 고약한 증상이다. 물가를 잡으려면 시중의 돈을 줄여야 한다. 그런데 시중의 돈을 줄이면 금리가 올라 기업투자가 감소해 성장둔화가 불가피하다. 반대로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돈을 풀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물가상승을 감수해야 한다. 정책선택이 쉽지 않은 것이다.

정부는 경제안정 종합대책에 획기적인 경기부양책을 담지 않고 서민생활안정과 물가관리에 촛점을 두었다. 서민과 취약계층의 고통을 최대한 덜어주는 한편 추가적인 경기하강을 방어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경제위기는 어느 일방의 힘과 노력으로 극복되는게 아니다. 국민과 기업, 정부의 경제주체가 힘을 합해야 위기극복이 가능하다. 지금 무엇보다 국민이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할 일은 에너지 절약이다. 우리경제를 위기국면으로 몰고 있는 주범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국제유가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한 개의 전등을 끄는 것 만으로도 경기회복에는 큰 힘이 된다.

기업은 생존과 성장에 요구되는 경쟁력 강화의 고삐를 더욱 조여야 한다. 아무리 경기가 나쁠지라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로 경쟁력 강화 기반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리더쉽을 발휘해 일관된 정책추진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는게 중요하다. MB노믹스의 실체를 확실하게 보여줄 때가 됐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