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식량 및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가계 채무 부담과 은행의 대출기준 강화 속에 소비자들의 소득에 미치는 충격 때문에 글로벌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려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폭의 장기적인 경기 둔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디플레이션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지금으로서는 급격한 경기 둔화, 나아가 디플레이션 보다면 인플레이션이 당면한 문제라며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며 대부분의 나라들의 실질 정책금리가 역사적인 기준으로 볼 때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글로벌 차원에서의 통화정책은 긴축 경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BIS는 "개별 국가들의 상황이나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정책 처방(one size fits all)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BIS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직면한 딜레마, 즉 경기 둔화기에 인플레 압력이 상승하는 양상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한 고민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런 궁지가 중앙은행 스스로에게 있다는 비난도 내놓았다.
보고서는 2000년대 초반 중앙은행들이 신용 붐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금리를 높이는데 실패한 것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금융 위기가 앞으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될 것이란 명백한 조짐이 없더라도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BIS는 규제당국이 은행으로 하여금 사정이 좋을 때 충분한 여유 자본을 준비하도록 하여 위험 감수 의욕을 억제하고 또 위기가 발생해도 대출을 크게 줄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말콤 나이트(Malcolm Knight) BIS 총재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예상한 것처럼 2009년까지 완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특히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사실상 '긴축' 정책 기조를 주문했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기대 인플레이션 위험이 명백히 당면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