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경기 우려가 충돌하면서 당분간 채권시장은 장중 큰 폭의 동요 속에서도 당분간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중이라고 2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신용 위기나 경기 둔화가 좀 더 확고한 악화일로를 걷는다면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서 경기 쪽으로 관심을 다시 돌리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것.
(이 기사는 30일 10시 5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도니믹 콘스탐(Dominic Konstam) 크레디트스위스 수석금리전략가는 "단기물 쪽은 상당히 움직이기 어려운 듯 하다.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시선이 고정된 이상 미국과 유럽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낙관적인 전문가들은 경기 악화 양상이 다시 등장하면서 중앙은행을 흔들 것으로 보고, 특히 이번주 목요일 나올 미국 6월 고용보고서가 추가적인 일자리 손실을 보여준다면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봤다.
앤디 체이터(Andy Chaytor)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금리전략가는 현재 시장이 너무 많은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했거나 금리인하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2년물과 같이 정책 전망에 민감한 단기물이 금리 전망 후퇴와 함께 좀 더 랠리를 구가할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사실 6월 한달 동안 단기물 국채 금리는 큰 변동성을 드러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6월 13일 3.11%까지 급등했다가 지난 27일 2.657%까지 후퇴했다. 독일 분트채 2년물의 경우 금리가 6월 19일 4.7%까지 치솟은뒤 지난 주말에는 4.445%까지 내려선 상태이며, 영국 2년물 길트채 금리는 6월 16일 5.57%에서 5.145%까지 완만해졌다.
하지만 최근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2/4분기 전체로 보자면 단기물 국채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리먼브러더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증권 2년물의 이번 분기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2.4%. 독일과 영국 그리고 일본의 단기국채도 각각 2.08%, 2.87% 그리고 1.6% 손실을 냈다.
한편 잭 맬비(Jack Malvey) 리먼의 수석글로벌채권전략가에 따르면 2003년 이래 미국과 유럽의 국채 금리가 위쪽이든 아래 쪽이든 1%포인트 이상 급격하게 움직인 경우는 없었으며, 일본의 경우 0.5%포인트 상하 움직임에 그쳤다.
그는 "현재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경기둔화 염려 사이에 갇힌 모양"이라며, "앞으로 6개월간 주요지역 채권투자 수익률은 평균 이하의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들어 지난주 목요일까지 미국 재무증권의 투자수익률은 1.9%, 독일 분트채는 0.5%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국 길트채 투자는 1.5% 손실을, 일본 국채도 0.3% 투자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맬비는 그나마 경기가 약화되고 있는 유로존의 채권 투자수익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좋을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 금리 면에서 불리함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