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럭세일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곳들은 향후 매각승인 일정이 불확실하고 은행업의 수익성 악화와 치열한 경쟁 등의 환경에 비춰 향후 M&A프리미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대로 블럭세일에 따른 투자금 회수방안은 물량부담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예상보다 회수금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또 론스타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봤다.
다만 중간 배당 등을 통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크고, 론스타와 HSBC간의 외환은행 매매계약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데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
◆ 향후 일정 불투명..블럭세일 가능성 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만약 HSBC와 론스타간 계약이 파기되면 론스타는 블럭세일 형태로 지분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론스타가 또 다른 원매자를 찾아도 정부의 매각 승인이 전제돼야 하는데 여전히 일정이 불확실하고, 경기 위축으로 인한 은행 수익성 악화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 51%를 전량 블럭세일 한다면 지난해 블럭세일 때의 가격 1만3600원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을 포함한 하나금융지주, 농협 등 다른 국내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지분 재매각을 염두에 둔 다수의 투자가도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금융위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현 상황에 비춰 현재의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금융위 승인이 필요없는 10% 미만 단위로 블럭세일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외환은행에 대해 "매각시기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M&A프리미엄이 감소하고 또 론스타가 블럭세일을 진행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은행업계의 현실을 감안하면 주인 없는 은행이 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경영권 프리미엄 30% 포기하지 않을 것"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론스타의 블럭세일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홍진표 애널리스트는 "론스타가 펀드 투자자들에게 빠른 시일내에 투자금을 돌려줘야 하는 의무가 없는 이상 대법원 판결 이후 HSBC 또는 제3자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에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에 소요되는 기간은 4개월 정도고 보수적으로 봐도 1년이라고 가정하면 론스타는 1년을 기다려 경영권 프리미엄(약 30%)이 반영된 가격에 지분을 매각할 것인지 아니면 1년을 기다리지 않고 현재 주가 수준에서 블럭세일 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론스타가 연 수익률 30%의 다른 투자 대안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에 지분을 매각할 기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통계를 볼 때 대법원에서 판결이 변경된 경우가 5% 미만으로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법률적 불확실성이 현저히 줄어든 점"도 블럭세일 가능성을 낮게 본 이유로 꼽았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보유지분을 한번에 해소하기 쉽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 분할 매각한다면 주가는 계속적인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로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 론스타의 투자자금 회수액이 예상보다 더 적어질 여지가 높다"며 분할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여러 번에 걸쳐 분할 매각한다고 해도 완전 매각하는데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론스타 입장에선 외환은행 매각 승인 여부에 대한 정부의 자세와 연말로 예정돼 있는 헐값매각 사건에 대한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조심스레 제2의 인수 후보자를 물색하는게 바람직한 대안이라는 지적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분할매각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서도 만약 분할 매각이 이뤄지는 경우 국민은행, 하나금융 등 인수 희망 은행들의 비용부담은 높아질 개연성이 크다고 관측햇다.
이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외환은행 지분을 취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과정에서 향후 지배주주가 되기 위해 지분 추가 인수를 위한 비용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론스타의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외환은행의 중간배당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중간배당 기산일인 오는 26일까지는 주가가 강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 주가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