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누구든 항상 말이 행동을 앞서는 사람은 신뢰를 잃기 마련인 모양이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바로 이런 연준의 태도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그 동안 금융 위기를 창조적이고 노련하게 제어하는데 성공했던 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의장과 그의 동료들이 이번달 들어 갑자기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는데, 금융시장이 이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곤혹스러운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불과 한달 사이에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이 급락하고, 연말까지 금리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보던 금리선물시장은 연말까지 무려 세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신문은 주택시장이 여전히 악화되고 있고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는데 누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인가라며, "연준 내에 새디스트가 가득해야만 그런 일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런 사태를 인식한 듯 최근 연준 내부 소식통은 WSJ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지를 통해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신호를 내보냈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가 신속하게 후퇴하고 금리선물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도 줄어들었다.
올해 금융위기에 대처한 버냉키 의장의 실력은 취임 초기 시장과의 의사소통 문제와 관련된 큰 실수에 대한 기억을 씻어주는 듯 했으나, 이제는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WSJ는 스티븐 스탠리 RBS그리니치캐피털의 수석이코노미스트가 고객들에게 보낸 논평문을 통해 "시장과의 명백한 정책 의사소통에 나서게 될 때면 버냉키 의장은 앞에 대고 직접 쏘지 못하는 비열한이 되곤 한다"는 비판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다음주 정책회의를 통해 시장은 연준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보다 정확하게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 비해서는 투명해진 정책이 좋기는 하지만 금융시장은 연준이 소시지에 뭘 집어넣고 만드는지 일일이 쳐다보기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