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엔 돌파 여부가 시장의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환율이 상승 쪽으로 추세 전환을 했는지 여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럽과 미국 정책결정자들의 구두 개입성 발언과 유가 변동성 그리고 월가 대형 투자은행의 실적결과로 인해 환율은 위 아래로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주에도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발언과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맞불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고무적으로 해석하는 이상 달러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ECB 관계자들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다시 강조하며 미국 쪽에 견제구를 넣는다면, 엔/달러는 이중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리먼브러더스의 적자 발표가 별 소동없이 지난 가운데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들의 분기실적이 예상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온다면 엔/달러는 변동성 속에 106엔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무엇보다 유가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남은데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산업생산 또한 완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엔/달러 상승 압력을 상쇄하면서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재료다. 주초 뉴욕 제조업지수와 주택시장지수는 달러 차익실현을 촉발시켰다.
이런 요인들을 점검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은 전주말 오사카에서 열린 G-8 선진국 재무장관 회담의 영향을 두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이번 성명서에 환율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진 않았지만, 각국 장관들이 미국의 태도에 직접적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어느 정도 ‘강한 달러’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시장참가들은 이번 G-8 회담에서 달러화를 부양할 구체적인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과도하게 기대한 면이 있어 실망 매물이 어느 정도 출회될 수 있지만, 각국 대표들이 글로벌 경제가 '인플레이션' 이라는 역풍(headwind)을 맞았다고 우려한 이상 유가와 상관관계가 밀접한 달러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런 요인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전망과 함께 달러를 지지해 추가 반등으로 이어진다면 109~110엔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 기사는 17일 오전 11시20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엔/달러 106.40~109.60엔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이종통화(The 3rd Currency) 담당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셋째주~6월 넷째주(6.16~6.23) 엔/달러 환율은 106.40~109.6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지난주와 비교할 때 고점과 저점이 각각 2.66엔과 1.90엔 높아졌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뛰어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6.00엔, 최고는 107.00엔으로 조사됐고, 예측 고점에서 최저는 109.00엔, 최고는 110.00엔으로 조사돼 아래 쪽으로는 얇게 위 쪽으로 크게 움직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종통화 전문가들은 여전히 전망이 위아래로 양분됐지만 전체적으로 상승 쪽에 무게를 뒀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전망이 지속돼 달러 매수 쪽으로 시장의 베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승 쪽을 전망한 딜러들은 109엔~110엔선에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고, 109엔선 돌파 여부가 관심으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의 강경한 기조를 이어갈 지 여부도 주목된다고.
G-8 선진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달러를 강세로 전환시킬 공세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과도하게 달러를 매수한 측면이 있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환율과 관련해 각국 대표들이 전체적으로 달러 강세를 용인하는 분위기였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가운데 한 명의 딜러는 엔/달러 하락을 점쳤다. 최근 달러 강세는 버냉키 연준 의장과 폴슨 재무장관이 공세적 발언을 내놓으며 공조 양상을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지만, 이번주에는 추가 개입 기회가 줄어들면서 랠리가 다소 주춤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개입이 달러를 지지했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달러 강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