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마다 경제 여건 달라, 현 정책기조 최선
- 환율만 보고 정책 운용하진 않아
[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본은행(BOJ) 총재가 자신들은 경기와 동시에 물가 위험을 함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라마다 경제 여건이 다른 만큼 기조가 유사해도 반드시 공조한다고 말할 수는 없고, 현행 일본 통화정책 기조는 최선으로 본다고도 했다.
또 그는 중앙은행 총재로서는 이례적으로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며 이 부분이 정책 결정의 한 요인임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BOJ 총재는 만장일치 금리동결 결정을 내린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일본 경제의 하방 위험과 함께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험을 동시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통화정책은 각국 경제의 서로 다른 여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현행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서로 다른 경제 여건을 감안한다면 중앙은행들이 유사한 정책 기조를 보인다고 해서 이를 반드시 중앙은행간의 협력이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시라카와 총재는 환율 문제를 거론하면서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통화정책이 단지 환율 움직임만 보고 실행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벤 버냉키(Ben S. Bernanke)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달러화 약세가 인플레이션 및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 금융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부추긴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시라카와 총재는 "미국 당국자의 발언은 자신들의 경제 및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본은행은 환율만 보고 통화를 운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BOJ 정책심의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다음 번 정책회의 때까지 기준금리인 하루짜리(오버나잇) 무담보 당좌대출 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하기로 했다. 19회 연속, 1년 4개월째 금리동결이다.
BOJ는 이날 제출한 금융경제월보를 통해 '당분간 경기가 완만할 것'이란 기존 경기판단을 고수하였으나 "수출이 다소 둔화되고 기업수익이 감소해왔다"며, "기업수익은 당분간 감소한 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함께 다시 회복 추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혀 일부 경제 부문에 대한 판단이 악화되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번 월보에서는 "주택투자 회복세도 점차 종료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 이 부분이 경기 지지요인으로서는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음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