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판매 위해 한화출신 영입 "시너지 극대화"
“이번엔 자본잠식 벗어나려 했는데…. 2010년엔 이익 돌려주겠다.”
한화와 메리츠화재 사이의 M&A(인수합병) 전쟁에 둘러싸인 제일화재가 1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골자는 “이번에도 배당을 못해 아쉽다”면서 사실상 한화가 인수한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우황 부회장은 ‘아직은’ 제일화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자본잠식 탈피 ‘실패’
제일화재는 당초 지난 회계연도(2007년3월~2008년3월)에 300여억원에 달하는 자본잠식을 완전히 탈피코자 했다.
그러나 회계기준이 강화되고 자회사인 새누리상호저축은행과의 지분법 결과 계획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김우황 부회장은 “1000억원 자본잠식상태서 취임해, 지난해까지 모두 정리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면서 “2010년까지는 완전히 정리해 이익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즉, 그동안 한번도 실시하지 못한 배당을 2010년에는 반드시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을 표하긴 했어도, 현재 영업내용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50만원 이상 부실은 전혀 없을 정도로 금융감독원도 놀란다”면서 “4월에는 합산비율이 1위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자동차담합협의로 29억원의 과징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이 지난 회계연도 73억원보다 줄어든 26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은 곱씹어봐야 할 점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손해율이 더 개선되고 자동차보험료도 인상돼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제일화재는 원수보험료 1조850억원을 달성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간 거수실적 1조원을 돌파했고, 총자산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중견 보험회사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게 제일화재의 자평이다.
◆마음은 벌써 한화에?
이날 참석한 한 주주는 “한화에 인수되더라도 제일화재의 이름을 지켰으면 한다”고 했다.
한화의 인수를 기정사실화한 게 주총의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낸 발언이다.
하지만 김우황 부회장은 한화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오히려 제일화재의 경영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이사로 선임된 이광훈 전(前) 한화손해보험 전무와 윤기석 전 대한생명 상무보를 소개하면서 “교차판매가 허용돼 설계사가 생손보 상품 모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교차판매의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