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6월 기준금리를 연 5.00%인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인상된 후 9월부터 10개월 연속 동결됐다.
금통위의 이날 최근 우리 경제가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크다고 진단했다.
고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환율까지 가세해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4.9%까지 치솟았다. 공산품과 서비스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물가상승세가 대부분의 품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직접적인 원가상승 보다 가격이 더 오르는 품목도 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 확산을 우려했다.
그는 또 "이달 물가상승률은 지난달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며 "유가의 추가상승이 없으면 연말쯤에 물가 상승세가 조금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1년간 봐왔듯이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동향이 워낙 예상을 벗어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총재는 현재 상태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낮은 성장률이나 높은 물가상승률 동시에 오랫동안 지속될 때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 하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라는 것.
그는 "경기는 당초 둔화할 것으로 예측한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수출의 경우 미국경제가 그렇게 활발하지 못하지만 전체적으로 다른 나라에 대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내수부문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대해 이 총재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경기가 언제 다시 반등할 것인가하는 전망이 확실히 없다는 걸 염두해 둬야하고 물가상승도 경제 내 흡수되면 정상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는 언제든 위로나 아래로 열려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그대로 두는 것이 좋겠다고 봤고 추후는 그 때 가봐가면서"라고 덧붙였다. 당장의 금리 인상 보다는 앞으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한편 최근 장기시장금리 급변동에 대해 이 총재는 "국채시장 참가자들이 기대를 수정하는 반작용과 국제원자재 가격이 바르게 오르면서 나타난 것"이라며 "경제의 큰 흐름에 따라 금리가 움직인 게 아니고 단기적인 수급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