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물가 우려 발언으로 1050원의 저항 이후 줄곧 하락하던 환율은 당국자의 환율 하락 우려 발언에 영향 받으면서 장중 낙폭을 급하게 채우며 상승세로 반전됐다.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올 경우 시장은 다소 쏠리면서 움직이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이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4일 오후 4시 3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17.30원으로 전날보다 0.40원 상승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6월물은 1017.90원으로 전날과 보합으로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1017.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0.10원 상승 출발후 바로 반락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고 장중 1010.40원까지 하락하는 등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렇지만 물가우려 발언으로 촉발된 환율 하락세는 다시 당국자가 환율 하락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자 상승으로 돌아서는 당국자 리스크에 민감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97억 42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5일 매매기준율(MAR)은 1015.20원으로 집계됐다.
재정부의 손병두 외화자금과장은 이날 "“최근 환율 급락은 수급이 아닌 완전히 심리에 의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환율의 상승반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더불어 손병두 과장은 “시장이 당국자 발언으로 이렇게 움직이는 것 자체는 수급도 있겠지만 심리적 요인으로 환율이 쏠려다닌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 같다”며 “최근 물가 우려 발언도 당국자로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말이었지만 시장이 다소 예민하게 반응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참여자들은 당분간은 환율을 위로도 아래로도 크게 움직이는 것을 원치 않는 당국자 입장이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1050원의 저항을 통해 단기 고점을 본 이후 경제정책의 초점이 물가 안정으로 선회 이후 1010원까지 40원 급락했던 상황에서 급반등을 이룬 탓에, 일단 1010원을 단기 저점으로 여길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 시장이 역외 위주의 누적된 매수포지션을 털어냈고,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를 받아냈던 은행권의 포지션 청산 이후 물가에 따른 숏쏠림 현상이 정리된 셈이다.
또 정부 전반적으로는 물가를 중시하고 이를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지만, 외환당국의 입장에서는 물가를 중시하는 스탠스를 수용하지만 환율의 단기 급락 상황에 대해 반기는 모습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원/달러 환율은 시장의 하락 쏠림이 제어된 상황이므로 스스로 포지션 조정을 이루는 가운데 1010~1030원 수준에서 당국의 스탠스를 추가 확인하는 눈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딜러는 “일단 당국자가 환율의 급격한 하락도 원치 않는다는 스탠스가 발견된 만큼 1010원 아래로 움직이기 힘들어졌다”며 “글로벌 달러화 강세 경향도 감안해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최근 당국자 발언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또 다른 면에서 생각할 점은 우리 외환시장이 거래량은 많이 늘었지만 거래참여 은행의 숫자가 많이 줄어 쏠림현상이 자주 발견된다”며 “최근 당국자 리스크가 커진 점도 이러한 영향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