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원정희 기자]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BIS자기자본규제가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련 의사결정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융연구원 정찬우 선임연구위원은 1일 '저축은행 리스크관리의 현황 및 평가(1)'라는 보고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의 리스크관리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전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실증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시중은행과는 달리 자본적정성을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한다는 응답은 42.9%에 불과했다.
실제 저축은행의 대출증가율과 BIS자기자본비율 간의 상관관계를 실증분석한 결과 저축은행의 대출행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위원은 "자산규모 3000억원 이하의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에만 BIS비율이 대출증가율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대형 및 중형 저축은행의 경우 이런 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30%에 가까운 저축은행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운영하지 않고 있었고, 이를 운영하는 저축은행도 분기 1회 이상 위원회를 개최하는 곳은 응답자의 63.5%에 불과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운영하더라도 CEO가 직접 참여하는 경우는 40%를 약간 넘는 정도에 그쳤다. 임원급으로 이 위원회가 구성되는 경우도 32.8%로 대부분 부서장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경기변동 등에 따른 개별여신의 부실화 등을 리스크관리의 주요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만, 전사적인 차원의 체계적인 리스크관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