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급 우려가 심화되면서 유가를 끌어 올렸지만, 5월들어 4주 동안 미국 석유수요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줄어들었다는 미국 에너지부의 자료가 확인되자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안정 전망이 확산됐다.
미국 달러화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관계자의 금리인상으로의 전환 시사 발언과 거시지표 호재로 인해 큰 폭의 강세를 기록한 것도 유가 급락에 기여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종가대비 4.41달러, 3.37% 달러 급락한 배럴당 126.6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WTI 근월물은 128.85달러에서 출발해 132달러를 고점으로 126.5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4.04달러 급락한 배럴당 12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부는 지난 주간 원유 재고가 890만배럴이나 감소했다고 발표, 주간 재고 감소 폭으로는 2004년 9월 이래 최대 수준. 그러나 이 같은 감소세는 일시적인 선적 지연에 따른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장 초반 133.12달러까지 급등했던 WTI근월물은 신속하게 후퇴했다.
전날 연준 내 강경파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준 총재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악화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금리인상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기 시작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에너지시장에 대한 감시 감독을 강화하는 일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 시장 내 투기세력들이 움츠리게 하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석유 시장 전문가들은 몇몇 경유를 생산하는 정제시설이 복구되는 와중에 해외의 정제유 수요가 다소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이날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