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등 월말 지표에 대한 부담으로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7-7호)국채수익률은 5.36%로 전일대비 0.01%포인트 상승,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은 5.47%로 0.01%포인트 하락한 채 마감됐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3틱 하락한 107.03에 마무리됐다.
(이 기사는 28일 오후 4시 2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을 통해 어제 1040원선 아래로 내려선 원.달러 환율은 오늘도 104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한 후 장 후반 재정부의 물가 발언으로 전일보다 0.8원 하락한 1036.9원에 마감됐다.
장 막판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가 환율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 물가 등 여러가지 상황 변화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강세 드라이브를 다시 한번 시도했지만 국채선물을 기준으로 107.20 위로 가격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자 시장은 일순간 밀린 채 약세로 마감됐다.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하면 5.30% 아래로는 부담이지 않겠냐고 판단한 것.
우선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선 아래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다 다음주에 발표될 소비자물가 지수가 현재의 환율 하락을 반영하지 않고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어두운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동안 고환율 정책을 고수하던 재정부가 직접 나서서 환율 정책에 물가를 전혀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한 것 자체가 우선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이다.
환율이 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지만 정부가 확실히 물가상승에 부담을 느껴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룸이 있다면 향후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재정부의 물가발언으로 장 후반 강세 시도를 했는데 국채선물을 기준으로는 107.20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는 5.30%이 부담스러워 장 막판 밀린 채 마무리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정부의 환율에 대한 스탠스가 바뀐 것 같다"면서 "어제 달러 매도 개입에 이어 오늘도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이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환율이 하락할 룸이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환율 호재로 시장이 우호적인 환경으로 바뀐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물가 부담은 여전해 소비자물가 등 월말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박스권 흐름 양상을 보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