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함에도 불구, 국채선물 저평을 이용한 국내 기관들의 국채선물 순매수로 약세가 제한된 채 마무리됐다.
3년만기(7-7호)국채수익률은 5.40%로 전일대비 0.01%포인트 상승,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은 5.53%로 0.03%포인트 상승한 채 마무리됐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3틱 하락한 106.85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사는 26일 오후 4시 2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내림세를 보인 영향으로 채권시장은 장 초반 강세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물가에 대한 부담과 국고채 20년물, 통안증권 입찰 등으로 쉽게 강세 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다.
통안채 2년물 입찰의 경우 2조5000억원 입찰 예정에 2조2900억원만이 5.49% 낙찰돼 물량 미달 사태가 벌어졌고 낙찰금리도 전일 민평 대비 3bp 상승했다.
국고채 20년물의 경우 5050억원 입찰 예정에 5050억원이 5.65%에 전액 낙찰됐다.
국고채 20년물 입찰의 경우 시장 수준 금리에서 무난히 이뤄졌다는 평가이지만 통안채 2년물은 입찰 금액에 미달된 데다 금리도 높게 이뤄져 채권시장의 저조한 매수 심리를 반영했다는 평가이다.
더욱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시장의 약세가 더욱 깊어졌다.
외국인이 오늘 하룻 동안 4581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국내 기관들의 경우 국채선물 순매수로 장에 대응해 약세가 제한됐다. 그러나 이들의 순매수는 선물 저평을 이용한 매수일 뿐 시장의 기조가 강세로 돌아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증권이 2278계약, 은행이 1247계약으로 이런 선물 저평 매수를 주도했고 개인과 투신도 각각 109계약, 729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도 1800.58포인트로 마감, 전일대비 27.36포인트 하락한 것도 시장의 약세를 일단 막아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은 여전하고 방향성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이와 무관하지 않는 데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 역시 불안하기 때문이다.
가격 메리트 이외에는 이렇다 할 호재 요인이 없는 만큼 앞으로 시장이 기회가 될 때마다 더 밀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기관들이 선물 저평을 이용해 국채선물을 매수한 영향으로 시장의 약세가 제한됐다"면서 "이런 요인을 제외하면 현재로선 시장의 호재가 될 만한 요소가 금리 메리트 이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전체적으로 포지션이 무거워 보인다"면서 "향후 방향이 불확실하니 매수나 매도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데, 호재가 없기 때문에 조금씩 매도에 나서 가랑비 옷 젖듯이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관계자는 "시장에 방향성이 없다"면서 "절대 금리 메리트 이외에는 호재가 없는데다 물가 압력은 더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지만 더 밀릴 만한 재료가 없다면 월말 지표가 나올 때까지는 채권금리가 박스권 레인지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