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은 항상 외환시장의 중요한 결정요인들 중 하나지만,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는 유가에 대한 우려와 높은 휘발유 가격이 소비경제에 미칠 부담이 큰 관심사인 지금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유가와 달러가 워낙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다 보니 일부 외환분석가들은 미국 고용시장이나 경기가 개선되더라도 유가가 반락하지 않으면 달러화가 여전히 약세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할 정도.
(이 기사는 26일 10시 1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26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외환분석가들은 이번주 달러/유로가 1.56달러~1.60달러 사이에서 추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유로는 지난 4월 22일 1.601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엔/달러의 경우 102엔~105엔 범위에서의 제한적인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런던과 뉴욕 시장이 월요일 쉬는 만큼 주초반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UBS의 외환전략가 마누엘 올리베리(Manuel Oliveri)는 "달러화의 운이 갈수록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결되다보니, 앞으로 달러화가 강세 모멘텀을 획득하려면 유가가 확실하게 하락 쪽으로 돌아서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인플레 우려는 미국 증시에도 해롭다. 투자자들이 높은 물가가 기업 실적을 잠식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인데, 이렇게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 일본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주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도 하락 압력에 노출되었다는 평이다.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 달러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있다.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게 되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의 정책 관심이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에서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으로 전환할 수 있고, 이런 기대는 달러화 표시 투자자산의 수익률을 높이면서 달러 매수세가 형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여러가지 지표들을 고려한 결과 연준이 아직은 인플레이션보다는 경제성장 쪽을 좀 더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가 압력을 우려하면서도 연준은 최신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수정했다.
이는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과 달리 금리인상 보다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ING 런던의 외환전략가 크리스 터너(Chris Turner)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립서비스하는데 불과하며,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 때문에 올 여름 달러화는 취약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번주 나오는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PCE물가지수 결과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