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우즈벡 수도인 타슈켄트에 다니는 자동차의 70~80%는 대우차 브랜드로 채워질 정도로 '대우'의 위상을 가늠케 했다.
이처럼 10년전에 대우그룹이 해체됐지만 아직까지도 대우라는 브랜드가 우즈벡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데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숨은 공로가 적지 않다.
과거 대우그룹이 우즈벡 정부와 쌓아온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지금도 대우인터내셔널이 우즈벡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면방산업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우즈벡 정부와 신뢰유지를 위해 발을 담궜던 면방사업은 이제 우즈벡 최고의 기업으로 육성시키면서 또다시 우즈벡 정부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신뢰로 일궈낸 면방신화
사막성 기후인 우즈벡은 연간 강수량이 300mm에 불과하기 때문에 목화생산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다. 이런 연유에서 전세계적으로 우즈벡 면화는 고품질로 분류될 만큼 선진 유럽국가에서 선호도가 높다.
대우인터내셔널은 IMF직전인 지난 1996년 4월 1500만달러를 투자해 우즈벡면방법인(DTC)를 세우고 면방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그렇지만 DTC설립 직후 찾아온 IMF는 정부의 획일적인 구조조정 정책에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DTC도 큰 위기를 맞게 됐다.
더욱이 대우인터내셔널은 1999년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 뒤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우즈벡 면방산업을 지키면서 우즈벡 정부로부터 남다른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
우즈벡면방 대표이사인 정기섭 이사는 "IMF이후 우즈벡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대부분 철수를 했지만 대우인터는 이제 막 시작한 우즈벡 면방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오면서 우즈벡 정부로부터 큰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부터 쌓아온 우즈벡 정부와 신뢰는 지금도 이어지면서 지난 1996년 갑을그룹이 설립한 페르가나면방(DTF)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며 "대우인터는 그동안 적자에 허덕인 DTF인수후 불과 몇개월 만에 정상가동시키면서 다시 한번 우즈벡 정부로부터 좋은 기업 이미지를 갖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것이 우즈벡 정부 입장에서는 DTF법인이 무너질 경우 목화생산에 매달리는 적지않은 농업인구와 수천명의 실업자발생은 물론이고 경제적 타격도 우려됐기 때문에 DTF법인의 회생을 간절히 바랬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우즈벡 정부는 지난 2004년 당시 갑을 페레가나 면방회사가 파산한 뒤 정리절차를 밟지 않고 은행관리를 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우즈벡 정부의 신뢰를 기반으로 대우인터는 올 4월 우즈벡 부하라주에 추가로 면방법인 설립을 위해 45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상태다.
대우인터내셔널 페르가나면방 대표이사인 김일우 이사는 "우즈벡 면방법인에 이어 페르가나 면방법인의 성공적인 운영을 지켜본 우즈 벡 정부가 추가로 투자요청을 제시해 부하라 면방법인(DTB)을 설립하게 됐다"며 "내년 2~3월 본격 가동에 돌입하는 부하라 면방법인을 포함할 경우 대우인터 우즈벡 면방법인 3사의 전체 생산량은 우즈벡 제1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 '오아시스'로 세계시장 공략
대우인터내셔널의 우즈벡 부하라 면방법인이 내년 2~3월 본격 가동에 들아가면 우즈벡 면방법인 3사의 전체생산 규모는 24만추로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생산규모는 우즈벡 전체생산 규모의 16.3%로 제1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돼 대우인터는 우즈벡은 물론이고 국내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면방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 경우 3개사의 연간매출 규모도 1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우인터의 우즈벡 면방법인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오아시스'라는 브랜드를 달고 대륙철도를 이용해 대부분 서유럽등에 수출되고 있다.
DTC대표 정기섭 이사는 "우즈벡은 사막성 기후 영향으로 좋은 면화가 생산되기에 알맞은 기후조건을 지니고 있고 철도를 이용한 물류 수송이 가능해 물류비용도 높지 않다"며 "여기에 풍부하고 값싼 노동력까지 갖추고 있어 세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03년 오아시스 브랜드를 런칭한 뒤 대우 고유의 제품 판매로 바이어에게 이미지를 각인시켰다"며 "우즈벡 원면만을 사용해 일정한 품질의 제품생산을 유지하고 있어 바이어들에게 큰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우인터 우즈벡 면방법인의 수출지역은 독일등 서유럽이 75%로 집중되고 있지만 향후 수출다변화 전략을 통해 2010 년에는 서유럽 외 동유럽으로 확대하고 러시아CIS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노후된 생산시설을 교체해 생산성향상과 품질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고부가 제품개발을 위한 R&D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여기에 우즈벡 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신규사업개발등에 재투자해 우즈벡 최대의 외국인 투자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