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재보는 또 "GDP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소비가 교역조건과 고용사정의 악화로 회복세가 약화될 것"이라면서 "물가오름세도 민간소비에 좋지 않을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국내 경기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역시 유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한국은행이 내놓은 중기 목표치인 3.5%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이런 물가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부총재보는 "물가상승이 향후 기대인플레인션으로 확대되면 불필요한 물가상승이 추가로 생길 수 있는 만큼 기대인플레이션이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최근의 경제상황 및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뉴스핌 창간 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향후 경제를 어둡게 하는 민간소비의 경우, 교역조건과 고용사정의 악화, 물가상승의 지속 등으로 회복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부총재보는 "민간소비는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우리경제 흐름을 크게 좌우한다"면서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작년 12월 한국은행이 전망한 4.3%보다는 회복세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회복세 약세 요인과 관련, "유가 급등, 반도체 수출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등 최근 교역조건이 더욱 악화돼 가계의 실질 소득이 별로 늘어나지 않았다"면서 "고용사정 역시 좋지 않아 장래 소득 역시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세가 더욱 높아지는 것도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민간소비 회복을 더디게 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이 제시한 중기목표 3.5%를 상당기간 웃돌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김 부총재보는 "물가오름세가 굉장히 높다"면서 "물가가 오르면 실질소득이 줄어들고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져 소비주체가 지갑을 여는데 주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은 건실한 증가세를 유지해,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화약세가 수출에 긍정적인 여건으로 작용할 것이나 과거와 같은 영향력은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 부총재보는 "원화약세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과거 1970년대와 같이 원화약세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수출이 가격경쟁력에 의존했다면 지금은 품질경쟁력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원화환율 변동은 수출입 금액에 영향을 주기 보다는 1차적으로 채산성에 더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점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수출품목과 수출지역의 다변화로 향후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총재보는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여건 악화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경제 둔화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 등이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분석을 해보면 사람들은 현재 물가가 높으면 미래에도 물가가 높아지고 현재 물가가 낮으면 미래에도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물가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으로 확대돼 불필요한 물가상승이 확대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