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 "기본자본확충없이 빚내서 메운다" 질타
"증자는 쉽지 않고 후순위채권을 찍더라도 BIS비율 상승효과는 크지 않고…."
업계 최상위의 규모와 안정된 재무구조를 가진 저축은행들이 주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을 놓고 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감독기관에서는 발행자제를 권고하는 데다, 발행해도 자기자본비율 개선효과가 미흡해서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저축은행업계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증가로 자산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감소한 자기자본비율을 후순위채권발행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후순위채권은 부채인데 부채로 자기자본비율을 늘리려 하는 것과 다름없어 자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역시 후순위채권 발행자제를 권고 받았지만 “발행이 몰려 발행금리가 오를 우려가 있어 적정하게 분산하라.”는 게 이유였다.
저축은행은 부동산PF로 떨어진 자기자본자본비율을 ‘빚’내서 메꾼다는 우려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저축은행에서는 고민이 많다. 후순위채권 발행자체가 업계 리딩 수준의 규모와 재무건전성이 아니면 발행자체가 힘들어서고, 자기자본개선효과가 미미해서다.
올해 후순위채를 발행한 솔로몬상호저축은행, 한국상호저축은행,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 모두 업계 리딩업체다.
솔로몬저축운행은 총 200억원 한도내에서 연 8.5% 금리의 후순위채권을 내달부터 청약을 받는다.
신규대출에 필요한 재원을 늘리고 자기자본을 추가확충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로 솔로몬저축은행의 지난해말 BIS자기자본비율은 9.1%,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6.4% 수준으로 업계 평균인 9.7%와 7.7%를 밑돌고 있다.
BIS자기자본비율도 2005년6월말 10.9%였던 것이 9.9%(2006년6월말), 9.4%(2007년6월말), 9.1%(2007년12월말) 등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자산건전성 저하 및 위험가중자산 증가 추세 등을 감안시 향후 양호한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자본확충을 위해 이달말 150억원 한정으로 연 8.5%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 올해로 4번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역시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007년말 기준으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이 8.6%로 적기시정조치 기준비율인 5%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상호저축은행업계 BIS비율(9.7%)과 기본자기자본비율(TIER-1, 7.7%)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발행 당사자인 저축은행입장에서 후순위채권이 달갑지만은 않다.
100~200억원씩 발행해봤자 자기자본개선효과가 미미해서다. 실제로 자기자본이 보통 수천억원대인 저축은행에게 채권발행으로 100억원이 유입돼도 BIS비율은 고작 0.1%미만의 상승효과밖에 없다.
때문에 최근 발행되는 후순위채권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상환해주기 위한 것이 많은 게 사실이다.
BIS비율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유상증자이지만 워낙 덩치가 커진 회사입장에선 쉽지 않은 방법이다.
제일저축은행이 올해 3월 200억원, 진흥상호저축은행이 지난해 500억원을 유상증자를 한 것이 전부다.
업계 관계자는 “덩치가 커져 후순위채권을 발행해도 효과가 미미하고 증자를 해야 하는데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